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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조유진은 양치하고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켰고 휴대전화 화면에는 몇 개의 인기 검색어가 메인에 떠 있었다.

「동진 과학 김성혁 CEO 어제 귀국.」

「김성혁 심야에 유부녀와 데이트.」

「육지율과 전 여친의 재회.」

「육 씨 부부의 불륜.」

...

조유진은 이 파격적인 실검을 보면서 점점 예감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이 실검들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정말 피비린내가 날 지경이었다.

이 몇 개의 인기 검색어를 클릭해 들어가면 모두 실제 기사와 사진들까지 떡하니 기재되어 있었다.

남초윤이 김성혁의 차에 올라타...

유설영이 육지율을 부축해 메리어트 호텔로...

정말 하나같이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때 씻고 내려온 배현수가 테이블에 앉자 조유진이 한 마디 물었다.

“실검 봤어요?”

조금 전, 배현수가 씻고 있을 때 서정호가 이 실시간 검색어를 그에게 보내며 사람을 찾아 기사 정보를 삭제하지 않겠냐고 물었었다.

육지율이 SY그룹의 임원으로서 결혼한 임원이 이런 스캔들에 휘말려 드는 일은 그룹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다.

“응. 봤어.”

배현수는 담담한 얼굴로 대답했다.

하지만 이런 일을 육 씨 집안과 육지율 당사자조차 모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외부인인 배현수는 더욱 나설 필요가 없었다.

육지율이 사람을 시켜 기사를 막지 않는 거로 보아 분명 그럴 생각 자체가 없을뿐더러 이런 상황이 일어나길 바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실검 기사도 육지율이 사람을 시켜 쓴 것일 수도 있다.

그리 불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육지율은 SY의 임원일 뿐만 아니라 재벌 집 자제로서 이런 기사들은 그의 허락 없이 절대 함부로 외부에 퍼뜨릴 수 없다.

하지만 조유진이 이런 걸 어찌 알겠는가?

그녀는 재빨리 음식을 몇 점 먹더니 배현수를 향해 물었다.

“나 오늘 초윤이와 남 씨 집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차 좀 빌려주면 안 돼요?”

“내가 데려다줄게. 지율이와 초윤 씨가 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지 알아도 볼 겸.”

“그래요.”

조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배현수가 그의 손목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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