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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이진아, 그만해!”

강이찬은 강이진의 휴대폰을 낚아채며 말했다.

“현수야, 이진이가 헛소리하는 거야. 믿지 마. 지금 장난치는 거야, 난...”

그런데 강이찬은 배현수를 속일 수 없다.

“내가 말했지, 너 유진이 일에 다시는 끼어들지 말라고. 강이찬, 지금 내 말을 귓등으로 듣는 거야?”

배현수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강이찬은 그 말의 의미를 알아챘다. 만약 이번에 강이찬이 간다면 배현수는 분노할 것이고 심지어 그들 사이의 우정에 금이 갈 것이다.

그러나 걱정이 앞선 강이찬은 참지 못하고 조유진 대신 설명했다.

“현수야, 유진이가 유씨 집안에 사과하러 갔어. 지난번에는 유진이가 네 차를 타서 도망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우리가 구하러 가지 않으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과 다름없어!”

그러나 배현수는 그가 생각한 것보다 더 무정했다.

“그건 걔 일이야. 나랑 상관없고 너랑은 더 상관없어.”

말이 끝나자마자 강이찬이 더 말하기도 전에 배현수는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

옆에 있는 강이진은 조금도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거 봐, 현수 오빠는 오빠가 그 여자를 구하러 가는 거 허락하지 않을 거라니까! 오빠, 잊지 마. 6년 전에 조유진이 직접 현수 오빠를 감방에 보냈어! 오빠가 조유진을 도와주는 것은 현수 오빠랑 싸우려는 것과 마찬가지야!”

강이찬은 짜증이 났다.

“이진아, 너 장난이 지나쳐!”

그건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였다.

“내가 무슨 장난을 친다고 그래. 오빠 평소에는 똑똑하면서 왜 매번 조유진이랑 연관된 일에서는 멍청해지는 거야! 현수 오빠가 조유진을 그렇게 증오하는데, 오빠가 조유진을 구하러 가면 현수 오빠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거랑 같지! 오빠 절대 가면 안 돼! 다른 사람은 다 가도 되는데 오빠만은 현수 오빠랑 가장 친한 친구로서 가면 안 돼!”

강이진이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만약 강이찬이 배현수의 명령을 거역하고 조유진을 구하러 간다면 앞으로 그와 배현수의 사이에는 풀리지 않을 오해가 생길 것이다.

조유진은 배현수의 마음속 응어리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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