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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조유진은 차가운 얼굴로 비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손녀까지 납치하는 것은 또 무슨 짓이에요!”

“너!”

조범도 화가 나서 얼굴이 점점 파렇게 질리고 있었다.

그때 조영훈이 입을 열었다.

“누나, 먹는 것은 함부로 먹어도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돼! 아빠가 왜 선유를 납치해. 선유도 이제 여섯 살인데 누나가 한 번도 집에 데리고 오지 않으니까 아빠가 보고 싶어서 그렇지.”

“6년 전에 나를 조씨 집안에서 내쫓고 나서부터 저는 이미 조씨 집안과 관계를 끊었어요. 지금은 또 어느 집안과 혼실을 맺고 싶은 거예요?”

조범은 기세등등한 얼굴로 조유진을 바라보며 훈계하듯 말했다.

“혈연관계가 네가 끊는다고 하면 끊어지는 거야? 서주시 법원에 가서 부녀 관계를 끊었다는 말이 있는지 한번 물어봐.”

조유진은 입술을 꼭 깨물며 비웃었다.

“서주시 법원은 당신 말 듣잖아요. 조영훈이 사람을 치어 죽여도 배현수가 죄를 뒤집어썼잖아요. 거짓을 진실로 만드는 게 당신이 가장 잘하는 짓인데 왜 나에게 물어요?”

“퍽!”

조범이 조유진의 얼굴을 향해 거침없이 뺨을 한 대 내리쳤다.

“못 된 년!”

조유진의 입가에 피가 흘렀지만, 조유진은 울지 않았다. 그저 얼굴을 붉힌 채 조범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한 글자 한 글자씩 뱉어냈다.

“선유를 만나겠어요!”

“먼저 유가네 집에 가서 사과해.”

조범이 조유진의 소매를 잡아당기자 조유진은 조범의 손을 뿌리쳤다.

조유진은 미친 듯이 자기 주장을 내세웠다. 조유진은 그 자리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으며 말했다.

“선유 만나기 전에는 아무 데도 안 가요!”

조범은 조유진에게 짜증 내며 말했다.

 “유가네에서 특별히 너를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는데 늦으면 안 되지.”

“조 시장님, 귀가 안 들리세요? 말했잖아요. 저는 선유를 봐야겠다고. 선유를 만나기 전에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예요!”

조유진의 두 눈은 빨갛게 되었지만, 눈빛이 매우 차가웠다.

몇 초만 더 있으면 조유진의 인내심이 완전히 닳아 없어질 것 같았다. 좀 더 극단적으로 가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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