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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나쁜 여자? 어머님,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예지은은 멀지 않은 곳의 안정희를 보고 매우 흥분했다.

“바로 저 여자야! 저 여자와 저 여자의 남편이 성준 그룹을 망하게 했어. 저 여자는 조범의 아내야. 나는 저 여자에게 확실히 묻고 싶은 게 있어!”

조범의 아내?

그렇다면 설마... 저 사람이 조유진 엄마?

강이진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예지은을 보며 바로 입을 열었다.

“어머님, 저와 같이 가서 물어봐요.”

안정희가 휠체어에 앉아 혼자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예지은이 그녀의 눈에 띄었다.

안정희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예지은 씨... 역시 당신이었군요. 안 그래도 당신을 찾으러 가야 하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당신은...”

“안정희! 빨리 증언하러 가! 그들에게 조범이 성준 그룹을 망하게 했다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예지은은 흥분하며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안정희는 휠체어의 브레이크를 하지 않아 예지은의 손에 잡혀 휠체어에 앉은 채 앞뒤로 휘청였다.

“지은 씨, 흥분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요...”

“네가 성준 사업을 망하게 했어! 빨리 자수하러 가라고!”

안정희는 예지은의 팔을 뿌리치고 그녀를 진정시킨 후 설명하려 했다.

“당신과 조유진, 정말 모녀답네요... 모두 다 화근이에요! 현수 오빠의 아버지까지 죽이고!”

강이진은 예지은을 부축하면서 안정희의 휠체어를 발로 걷어찼다.

순간 휠체어는 가파른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며 순식간에 부서졌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안정희도 계단에서 몇 바퀴 구르더니 부서진 휠체어 옆에 쓰러졌다.

순간 예지은과 강이진은 어리둥절해 서로를 바라봤다.

계단 아래에는 부서진 휠체어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고 안정희의 머리 아래로 시뻘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마도... 죽은 것 같다.

강이진은 입술을 덜덜 떨었다.

“어... 어머님. 저 여자 설마 죽은 건 아니겠죠?”

예지은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문뜩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민 게 아니야. 나는 그저... 증언해 달라고만 말하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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