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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미안해, 선유야.”

조유진은 마음을 다잡고 있는 힘껏 선유의 손을 뿌리치고는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나섰다.

“엄마!”

선유는 조유진을 뒤쫓아 가고 싶었지만, 배현수에 의해 팔이 붙잡히고 말았다.

“놔! 이거 놔! 이 나쁜 놈!”

선유는 입을 벌려 자신의 송곳니로 배현수의 손을 있는 힘껏 물었다.

하지만 배현수는 선유의 발악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조유진은 이미 사전에 택시를 불러놓았고 차는 이미 별장 입구에 멈춰서 있었다.

조유진은 고개를 돌려 선유를 한 눈 더 바라보고 싶었지만, 눈물이 또르륵 굴러떨어지고 조유진은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다잡고 차 문을 열어 좌석에 앉았다.

“기사님, 갑시다.”

그렇게 택시는 점점 산성 별장을 떠나갔다.

조유진은 뒷좌석에 앉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낮은 소리로 통곡하였다.

한편 산성 별장 안, 선유가 헐레벌떡 뛰어나와 조유진을 뒤쫓았다.

선유는 한편으로 눈물을 흘리며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달렸다.

그러던 와중 너무 빨리 달린 탓에 발을 헛디뎌 바닥에 풀썩 넘어지고 말았다.

“엄마... 흐엉엉...거짓말쟁이!”

뒤따라 나온 배현수가 쭈그리고 앉아 조선유를 직시하며 입을 열었다.

“앞으로도 너 보러 올 거야.”

선유는 작은 입술을 한껏 삐죽이며 귀여운 눈으로 배현수를 한껏 노려보았다.

“왜 우리 엄마 내쫓아요? 나쁜 놈 흐엉엉... 나 아저씨 싫어... 아저씨는 우리 아빠 아니야 흐엉엉...”

선유의 원망에도 배현수는 화를 내지 않았고 선유를 한 번에 안아 들어 산성 별장으로 걸어갔다.

별장 입구에 도착하자 선유를 내려주고는 선유의 손을 잡았다.

배현수의 큰 손에 선유의 작은 손이 포개졌다.

이윽고 배현수는 고개를 숙여 선유에게 말을 건넸다.

“앞으로 여기가 바로 네 집이야. 이곳의 모든 것이 네 것이고 너도 곧 여기가 좋아질 거야.”

“...”

녀석은 여전히 훌쩍거리며 눈물로 얼룩진 작은 얼굴을 배현수에게 들이밀며 배현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흐엉엉... 난 여기 싫어! 여기에는 엄마가 없잖아요! 아빠가 분명 엄마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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