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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그럼 데려다줄게. 근데 만약에 아빠 찾지 못하겠으면 경찰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해야 해.”

“네! 아저씨, 감사합니다!”

가는 길 내내 흥분한 상태였다.

‘미리 인사 안 하고 찾아가면 아빠가 놀라시겠지?’

...

곧 SY 그룹 입구에 도착했다.

조선유는 택시비를 내고 가방을 메고 택시에서 내렸다.

경비처에 달려가 두리번거리더니 물었다.

“경비 아저씨, 저 아빠 찾으러 왔어요. 여기 건물도 많고 엄청 커 보이는데 우리 아빠 어느 건물에 있어요?”

경비처에 앉아있던 경비 아저씨는 창밖을 내다보았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

“누구세요?”

경비 아저씨는 창문을 열고 좌우로 아무리 두리번거려봐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조선유는 애써 창문을 잡고 고개를 들어 어리둥절한 경비 아저씨를 쳐다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아저씨, 여기요, 고개 숙여보세요. 저 아래에 있어요.”

경비 아저씨는 고개를 숙여서야 작고 귀여운 녀석을 발견했다.

“... 어린이 친구, 아저씨 깜짝 놀랐잖아.”

조선유는 순진무구한 두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

“아저씨, 아직 제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잖아요.”

“아빠 성함이 뭔데? 여기서 출근하셔?”

조선유는 가방에서 잡지를 꺼내 멋진 표지모델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저의 아빠예요! 아저씨, 우리 아빠 알아요?”

“이, 이분은 대표님이신데?”

‘대표님은 아직 미혼에 아이도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 이 아이는 어려 보이지도 않고, 최소 대여섯 살 돼 보이는데?’

경비 아저씨가 말했다.

“어린이 친구, 혹시 사람 잘 못 찾은 거 아니야? 이분은 아저씨 대표님이셔. 아이도 없어.”

“잘 못 찾은 거 아니에요! 정말 제 아빠라고요. 카톡도 있는걸요?”

경비 아저씨는 어린아이와 따지고 싶지도 않았다.

“카톡이 있으면 문자 보내서 데리러 나오라고 하면 되지!”

그러고는 여유롭게 앉아 차를 마시면서 피식 웃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요즘 아이들은 겁도 없어. 어쩌면 이런 어이없는 거짓말을 다 해.’

조선유는 미간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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