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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강이진은 피식 웃고 말았다.

“어린이 친구,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

“알아요! 저의 아빠예요!”

조선유의 확고한 표정에 강이진은 어이가 없었는지 아래로 내려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눈도 깜빡이지 않고 거짓말한다는 게 바로 너 같은 아이를 말하는 거야!”

경비 아저씨가 쫓아오자 강이진이 말했다.

“아저씨, 빨리 쫓아내요. 일하는 거 방해하지 말고요!”

“네네네, 제가 한눈파는 사이 몰래 들어왔네요. 지금 바로 쫓아내겠습니다!”

경비아저씨가 끌고 나가려고 하자 조선유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우리 아빠 정말 여기에 있다고요! 거짓말 아니에요!”

강이진은 위층에 있는 강이찬을 찾아가려다 갑자기 송인아가 보냈던 문자가 생각났다.

「바로 이 녀석이야! 벌써 6살이나 되었다니!」

강이진은 자료 중에 있던 사진을 떠올리더니... 심장 박동수가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했다.

뒤돌아 다시 조선유를 보았다.

‘이 녀석이... 정말 조선유라는 아이였네!’

그녀는 경비아저씨를 불러세웠다.

“잠깐만요!”

경비아저씨가 놓아주자 조선유는 달려오면서 말했다.

“아줌마, 제 말 믿는 거예요?”

강이진은 허리 굽혀 조선유와 시선을 마주하면서 부드럽게 웃더니 경비아저씨에게 말했다.

“이 아이 저 알아요. 아빠 만나러 데리고 갈 테니 먼저 가보세요.”

경비 아저씨가 가자 조선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줌마, 우리 아빠 어디 있어요?”

“아빠 아줌마 친군데 여기 없어. 잘 못 찾아왔어.”

“네? 그러면 어디 있어요? 아줌마, 저 좀 데려다주면 안 돼요?”

“그래, 가자. 아줌마가 데려다줄게.”

강이진은 녀석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조유진이 배현수를 위해 낳은 아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다.

만약 맞다면, 더욱이 배현수를 만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

조유진은 오전 업무를 마치고 식당에 가서 밥 먹으려다 집에 있는 조선유가 생각나 영상통화를 걸었다.

한참 지나도 받지 않자 이상한 느낌에 집에 있는 CCTV를 확인했다.

집 안 구석구석 찾아보았지만 조선유는 보이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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