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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강이진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지만 강이찬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받지 않으면 납치라는 죄명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초간 망설이더니 아주 태연하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오빠?”

“이진아, 유진 씨 아이를 어디로 데려간 거야!”

“나... 나 아니야!”

“거짓말하지마! CCTV로 똑똑히 봤어! 바보 같은 짓이나 하지 말고 얼른 말해. 지금 어디 있어?”

“지금 제일병원에 있어.”

...

조유진 일행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조선유는 조유진을 보자마자 강이진을 말치고 달려갔다.

“엄마!”

녀석을 꽉 끌어안은 조유진은 숨이 멎을 것만 같이 긴장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풀리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왜 혼자 나왔어? 엄마 미쳐버리는 줄 알았잖아. 그래도 찾아서 다행이야. 어디 다친 데 없어?”

모녀 2인은 모두 울고 말았다.

조선유는 조유진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사과했다.

“엄마, 미안해. 다시는 혼자 다니지 않을게.”

“괜찮으니 다행이야... 다행이야.”

조유진은 더욱 꽉 끌어안으면서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강렬했던 두려움도 서서히 사라졌다.

조유진은 눈물을 닦아내고 일어나더니 강이진을 차갑고 매섭게 쳐다보았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을 때 강이찬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유진아, 이진이가 흥분해서 그랬을 거야. 내가 교육할 테니 그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유진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강이진은 제 발 저린 표정으로 말했다.

“나, 나는 납치한 적 없어! 그저 친자 확인하러 병원에 데려왔을 뿐이야! 정말 현수 오빠 딸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란 말이야! 왜 그렇게 죽일 듯이 쳐다봐? 아... 이제야 알겠네. 이 잡종이 현수 오빠 아이가 아니라서 화난 거네...”

“짝!”

조유진은 힘껏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건 선유를 납치해서고.”

강이진은 아예 턱이 돌아간 채 얼굴을 감싸 쥐고 억울한 표정을 했다.

“납치한 적 없다는데 왜 그래!”

“짝!”

또 뺨을 때렸다.

“이건 선유를 잡종이라고 말해서고.”

“조유진! 그만 안 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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