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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SY 그룹 1호 건물 회의실.

마침 육지율과 함께 클라이언트와 협의를 마친 후 클라이언트가 가자마자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학교 가기 싫어 님이 보내온 문자였다.

「5초간 음성메시지」

뒤에는 가방을 메고 룰루랄라 뛰고 있는 귀여운 이모티콘도 있었다.

배현수는 문자를 받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육지율이 다가오면서 물었다.

“누구야? 웃는 걸 보니 설마 조유진?”

조유진 언급에 배현수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니야.”

육지율은 그의 핸드폰 화면을 보더니 카톡 이름을 읽었다.

“나는 학교 가기 싫어? 설마 요즘 학생을 꼬시고 있는 거야? 성인은 된 거야?”

배현수는 그를 째려보았다.

“아이일 뿐이야.”

“뭐? 아이도 안 놓쳐?”

배현수는 변태를 보는 것처럼 육지율을 쳐다보더니 음성메시지를 들어보기로 했다.

전화기로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보고 싶어요! 놀러 가도 돼요?”

배현수와 육지율은 놀라고 말았다.

배현수는 아빠라는 소리에 놀랐고 육지율은 그가 이미 아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아이... 설마 네 딸이야?”

“아니. 그냥 알고 지내는 아이야.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고 내가 아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빠라고 부르는 것 같아.”

육지율이 또 물었다.

“이 아이... 이름이 뭐야?”

“선유.”

“...”

남초윤네 집에서 만난 녀석의 이름도 선유였다.

‘세상이 참 좁아!’

육지율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걔가 바로 네 아이야!’

속으로 울부짖고 있었지만 결국 참기로 했다.

“왜 그래?”

“아니야! 놀러 오고 싶다는데 답장 안 해도 돼?”

배현수는 피식 웃더니 말했다.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

“정말 너 찾으러 오면...”

“요즘 하는 말마다 많이 이상한 거 알아? 초윤 씨가 또 뭐 어떻게 했어?”

“...”

배현수는 성큼성큼 곧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육지율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걔가 바로 네 친딸이란 말이야!’

...

문자를 보낸 조선유는 아빠한테서 답장이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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