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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역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건 오빠밖에 없다니까요!”

임유환이 허락했다는 사실에 신이 난 윤여진은 발을 동동 구르더니 그대로 임유환에게 달려가 안겼다.

그 순간 E컵은 될 것 같은 윤여진의 가슴이 임유환에게 부딪쳤고 그 말캉한 느낌에 임유환이 숨이 멎어오는 것 같아서 재빨리 윤여진을 떼어놓았다.

그들은 더 이상 어린애들이 아니었으니까 이 정도의 스킨십은 자제해야 했다.

하지만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런 걸 눈치채지 못한 윤여진은 자신의 두 경호원을 보며 말했다.

“너넨 이만 돌아가. 짐은 내가 알아서 들고 들어갈 거니까 여기 두고.”

별장에 다른 사람들도 산다는 말을 듣고 괜히 경호원들이 그들을 불편하게 할까 봐 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아가씨, 저희가 돌아가면 누가 아가씨를 지킵니까?”

윤여진에게 문제라도 생기는 날엔 저들의 목도 무사하지 못할 걸 아는 경호원들은 사색이 되어 물었다.

“유환 오빠가 지켜줄 거야!”

“저 사람이요?”

겉보기에는 사람을 때려본 적도 없어 보이는 임유환의 외모에 경호원들이 반신반의하며 묻자 윤여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응, 오빠가 나 지켜줄 거야.”

“아가씨, 장난치지 마시고...”

“내가 장난치는 것 같아?”

“아닙니다...”

윤여진을 말리려고 나서던 경호원들은 그녀의 차가워진 눈빛을 보고는 금세 꼬리를 내렸다.

“그럼 짐 두고 이만 가봐.”

윤여진이 화가 나면 어떤지 알기에 등골이 오싹해진 그들이었지만 윤여진의 안전이 달린 문제라 한 번 더 말을 꺼내려 했다.

“하지만...”

“왜 또.”

성가시게 구는 경호원들에 윤여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저 사람은... 정씨 집안과 척을 진 사이라 아가씨가 저런 사람하고 어울리시면 괜한 구설에 오르내릴까 봐 걱정됩니다.”

“당연히 이 말은 제가 한 게 아니라 회장님이...”

“회장님께서 저희더러 아가씨 설득해서... 설득해서 데려오라고 하십니다.”

두 경호원들은 윤여진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꾸역꾸역 준비한 말을 마쳤다.

평소에는 윤여진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고명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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