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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아침을 먹을 때가 되니 네 명은 어느새 한 식탁에 둘러앉아 있었다.

식탁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육면 네 그릇이 놓여있었다.

“와, 오빠가 만든 우육면이에요? 냄새 너무 좋은데요! 나 먼저 먹어볼래요!”

임유환이 직접 만든 음식은 처음인 윤여진이 잔뜩 흥분하며 젓가락으로 우육면을 집어 한입 먹어보았다.

그리고 음식이 입에 들어온 순간 윤여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육면을 씹으면 씹을수록 처음의 그 놀라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이건 윤여진이 살면서 먹어본 중에 단연 가장 맛있는 우육면임이 분명했다.

면발의 탱탱함과 고기의 풍미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너무 맛있어요!”

윤여진이 감탄을 연발하며 먹자 임유환은 그런 그녀를 흐뭇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좋아하면 더 떠다 줄 테니까 많이 먹어.”

임유환과 윤여진이 웃고 떠들 때도, 윤여진이 맛있다고 감탄을 내뱉을 때도 조명주와 최서우는 수저를 들지 않고 새로운 얼굴인 윤씨 집안 아가씨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이며 몸매며 모두 조물주가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 같았는데 사람을 홀려놓는 얼굴은 물론이고 몸매는 더 말할 것도 없어서 여자인 자신들도 가까이 다가가 도대체 저 정도 사이즈는 어떤 느낌인지 직접 만져보고 싶었다.

이런 여자를 임유환이 어떻게 꼬셨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조명주와 최서우의 시선은 일제히 임유환에게로 향했다.

“어... 왜 다들 날 그렇게 봐요? 여진이는 제 동생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에요.”

두 여자의 의심 가득한 눈빛을 느낀 임유환의 눈썹이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그러니까 점점 더 여자를 숨겨놓았다가 걸린 남자 같아 보였다.

“저랑 유환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 맞아요. 지금은 잠시 여기 머물게 됐는데 말도 없이 찾아와서 죄송해요. 제가 와서 더 불편하실 것 같네요.”

그때 윤여진이 나서며 임유환을 도와 말하기 시작했다.

아까 임유환이 조명주와 최서우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줘서 그들이 이미 막역한 친구 사이라는 것은 윤여진도 알고 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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