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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윤서린이라면 설마 윤씨 집안에서 나간 그분인가.

“윤서린 씨 알아?”

“아니에요, 그냥 동명이인인 것 같아요.”

윤여진의 놀라는 표정을 본 임유환이 묻자 괜히 그와 있는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았던 윤여진이 대충 둘러댔다.

“동명이인? 신기하네.”

하나는 연경 윤씨 집안이고 또 하나는 S 시의 윤씨 집안이었기에 임유환은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다.

윤서린이 연경 윤씨 집안에 대해 얘기한 적도 없고 하니 별 상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 임유환이었다.

“그러게요.”

애초에 임유환 말고는 동명이인이든 윤씨 집안에서 나간 사람이든 윤여진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들이기에 윤여진은 그냥 대충 대답하고 얘기를 끝냈다.

카페에 앉아서 조금 쉬던 그들은 이제 다 쉬었는지 또 백화점 구경을 나섰다.

그러다가 “고금”이라는 속옷매장을 발견한 조명주와 최서우가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

“유환 씨, 나랑 서우는 여기서 속옷 좀 사서 갈게요.”

갑자기 같이 살게 된 탓에 조명주와 최서우는 갈아입을 속옷이 한 세트밖에 없었는데 이왕 속옷매장을 지나치는 김에 몇 세트 더 사갈 생각이었다.

“그래요, 난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에 임유환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유환 오빠, 밖에 서 있으면 힘들잖아요. 우리도 같이 들어가요.”

“그래도... 그건 좀 아니지.”

남정네가 여자 속옷 매장에 발을 들인다는 게 어색했던 임유환이 눈썹을 꿈틀거리자 윤여진은 매장 안 소파에 앉아있는 남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시대가 어느 땐데요 오빠, 지금은 남자들도 다 여자랑 같이 속옷 봐주고 그래요.”

물론 윤여진은 이렇게 생각보다 보수적인 임유환이 더 좋긴 했지만 그래도 그와 함께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그를 더 잡아끌었다.

“어... 그래도 그건 좀 그렇잖아. 나는 밖에서 기다릴 테니까 너도 명주 씨 서우 씨랑 같이 보고 와.”

임유환의 계속되는 거절에도 윤여진은 애교를 부리며 절대 포기하지 않았디.

“같이 들어가요 오빠, 가서 나랑 얘기도 하고 그래요.”

임유환이 윤여진의 애교에 못 당하는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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