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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밥을 다 먹자 임유환은 최서우의 빠른 회복을 위해 같이 드라이브나 가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에 다들 괜찮은 생각이라 동의하며 윤여진도 당연히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당장 집사를 시켜 하얀 벤틀리를 이동수단으로 쓰겠다고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

역시 연경 권세가의 아가씨답게 몇억씩이나 하는 비싼 차를 한낱 드라이브에 쓰려는 그 호방한 모습에 나머지 세 사람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어 보였다.

곧 나갈 드라이브에 조명주와 최서우는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향했고 윤여진과 따로 할 말이 있었던 임유환은 조명주와 최서우에게는 들리지 않을 것 같은 4층에 있는 방으로 윤여진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까지 치고 나서 진지한 표정으로 저를 보는 임유환에 윤여진도 그가 하려는 얘기를 눈치채고는 아까의 장난스러운 모습 대신 차분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

“오빠, 그날 일 물으려고 이러는 거죠?”

“응.”

사뭇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임유환에 윤여진도 목소리를 낮게 깔며 바로 본론부터 꺼내기 시작했다.

“15년 전 일에 대해서는 저도 잘은 몰라요. 그렇지만 확실한 건 임씨 집안이 그때 한 비밀조직에게 찍혔다는 거예요.”

“비밀조직?”

서강인한테서도 들은 적이 있었던 그 말에 임유환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여진아, 너는 그게 어떤 조직인지 알아?”

임유환의 질문에 윤여진은 고개를 저어 보였다.

“그건 나도 몰라요. 제가 아는 건 그 조직에서 아버지한테도 같이 임씨 집안을 치자는 요청을 보내왔다는 거예요. 하지만 아버지는 두 집안의 좋았던 사이 때문에 그 제안을 거절하셨어요.”

“근데 아마 다 권세가들은 거의 다 그날 일에 동참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서씨 집안도 저희 집안과 함께 불참했어요.”

윤여진과 서인아는 연경 권세가의 두 딸로서 몇 년간 사사건건 부딪쳐왔고 이번엔 또 동시에 임유환을 좋아하며 얼굴까지 붉혔지만 윤여진은 그런 사사로운 감정을 공적인 일에 대입하지는 않았다.

윤여진은 그냥 임유환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기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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