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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유환 오빠, 밖에 있어요?”

그때 맞은편에서 들려오는 윤여진의 목소리에 임유환이 빠르게 답했다.

“응, 있어.”

“와서 좀 도와줄 수 있어요?”

“응.”

애교 섞인 여자의 목소리에 빠르게 응하며 걸음을 옮기려 하는 임유환을 향해 조명주가 딱 걸렸다는 듯 얘기했다.

“윤여진이라는 동생분과는 사이가 아주 좋아 보이네요, 동생이라고 거짓말하고 이상한 짓 하고있는 거죠?”

“아니에요... 조 중령님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르다니까요.”

임유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제 말을 믿어주지 않는 조명주에 억울해하며 말을 이었다.

“여진이 일은 좀 있다 자세히 설명할 테니까 일단은 여진이 도와주러 가볼게요.”

“아, 그리고 우육면 했는데 금방 다 될 테니까 20분쯤 더 있다가 내려와서 먹어요.”

“우육면이요?”

임유환이 자신들을 위해 직접 아침까지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던 조명주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네.”

“알겠어요, 나랑 서우를 위해서 아침까지 차려줬으니까 지금은 그냥 보내줄게요.”

“어...”

입술을 삐죽이는 조명주의 말투에는 바람피우다 걸린 남자를 단속하는 듯한 말투가 조금 사라져있었다.

하지만 임유환은 점점 자신이 집에서 다른 여자를 키우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상황에 답답한지 뒷머리를 긁적였다.

밥 먹을 때 다시 해명해야겠다고 생각한 임유환은 우선 윤여진의 방으로 들어갔다.

임유환이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윤여진은 허리를 숙인 채 캐리어를 힘겹게 들어 올리며 옷장 안에 넣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마다 몸에 딱 맞는 그 미니스커트가 몸을 더욱 조여오면서 얇은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를 부각시켰다.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진 완벽한 호선의 끝엔 백옥같이 하얀 다리가 있었는데 짐을 옮기느라 힘이 들어간 다리는 한눈에 봐도 탄탄해 보여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었다.

윤여진을 동생처럼 아끼는 임유환도 그 핫한 몸매 앞에서는 숨을 참으며 침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목이 말라가는 것 같았던 임유환은 얼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윤여진을 불렀다.

“여진아,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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