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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임유환의 냉소를 본 조효동은 급기야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네가 사람을 시켜서 문자를 조작한 거야!”

“그래, 그런 게 분명해!”

조효동은 제가 사실을 알아냈다는 듯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임유환을 향해 손가락질하고는 대하와 반대로 지금 대낮일 M 국 은행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하지만 M 국에 있던 재산들이 전부 동결됐다는 이변 없는 소식에 조효동은 다시 숨이 막혀왔고 눈동자도 떨려왔다.

M 국 대통령이 직접 명령한 일이기에 재산은 영구 동결돼버린 것이다.

“조 회장, 이젠 믿을 수 있겠어?”

깜짝 놀란 조효동을 보고 있는 임유환의 눈에는 한기가 가득했다.

“너...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놀란 듯 묻는 조효동에 임유환은 온기 없는 웃음을 한번 흘려주고는 말했다.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아무튼 이건 그냥 경고일 뿐이야.”

만약 조효동의 계좌가 국내은행에 있었다면 동결하는 게 꽤나 힘들었을 텐데 그게 해외에 있으니 M 국의 인맥을 써서 그냥 말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흑제 어르신! 너 또 흑제 어르신한테 부탁한 거지!”

그때 정신을 차린 조효동이 눈을 부라리며 임유환에게로 달려들었다.

“남한테 빌붙어서 사람 괴롭힐 줄밖에 모르는 놈! 당장 내 돈 토해내!”

임유환은 화를 내며 저에게로 달려드는 조효동을 가소롭다는 듯 한 번 보고는 바로 손을 들어 그의 울대를 잡아 몸 전체를 위로 들어 올렸다.

“켁켁...”

대뇌까지 전해져오는 숨 막힘에 조효동은 얼굴이 빨개진 채 발버둥을 치고 있었지만 임유환은 여전히 매정하게 그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지금 죽으면 서우 씨한테 안 좋은 자극이 갈까 봐 살려두는 거야. 서우 씨만 아니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널 죽일 수 있어.”

“기억해, 난 인내심이 그리 많은 사람이 아니야.”

“이번에는 파산 정도로 마무리하지만 다음에 또 서우 씨 귀찮게 하면 네 운명은 이 찻잔만도 못하게 될 거야.”

말을 마친 임유환은 테이블 위에 놓인 찻잔을 손으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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