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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늦은 시각, 별장으로 돌아온 임유환은 슬리퍼로 갈아신고 2층으로 향했다.

“조효동 일은 잘 해결됐어요?”

임유환이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검은색 브라탑을 입은 조명주가 걸어 나오며 물었다.

임유환이 무엇을 하러 갔는지 다 아는 그녀이기에 통 잠이 오지 않아 누워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바로 침대에서 일어난 것이다.

“해결했어요.”

조명주를 향해 웃으며 말하던 임유환은 바로 최서우의 상태부터 물었다.

“서우 씨는 자요?”

“네, 자요.”

“그럼 나도 이만 방으로 가볼게요.”

“잠깐만요, 조효동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알려줘야죠.”

조명주는 호기심에 가득 차 물으면서도 혹시나 최서우를 깨울까 봐 임유환을 밀며 그의 방으로 함께 들어갔다.

“조 중령님, 이 야밤에 불도 다 꺼져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지 않아요?”

그에 임유환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장난을 쳤지만 조명주는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 맞받아쳤다.

“그럴 용기가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봐요.”

임유환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조명주도 이토록 자신만만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하, 그럴 용기 없죠, 저는 좀 더 오래 살고 싶거든요.”

역시나 임유환은 환하게 웃으며 그럴 엄두는 없음을 인정했다.

“내가 그렇게 무서워요?”

입술을 삐죽이며 말하는 조명주에 임유환은 농담을 하며 불을 켰다.

“조 중령님이 총으로 저를 쏘기라도 할까 봐 무섭거든요.”

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짐에 따라 빨갛게 상기되었던 조명주의 얼굴도 순식간에 원래의 낯빛을 회복했다.

혹시나 임유환이 보기라도 했을까 봐 두려워진 조명주는 오히려 더 역정을 내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면 됐어요!”

“빨리 얘기해요, 조효동 어떻게 했어요?”

“그냥 살짝 경고만 해줬을 뿐이에요.”

조효동에게 한 경고를 들려주자 조명주는 임유환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탄했다.

“진짜 대단해요 유환 씨!”

“근데 아무리 무서워도 그렇지 무슨 오줌을 싸요.”

고작 그 정도 배포로 최서우를 붙잡겠다고 질척거리던 조효동에 조명주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래도 임유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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