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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깜짝 놀라는 조효동을 비웃듯 임유환이 냉소를 흘리고는 답했다.

“내가 원한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나는.”

“너... 너 이거 주거침입이야!”

제가 지금 있는 곳이 자신의 집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조효동이 눈을 번뜩이며 말했다.

자운별장에서는 그 누구도 타인의 영지를 함부로 침입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었기에 제가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조효동이 대뜸 소리를 질렀다.

“알아, 근데 그게 뭐?”

자신의 경고에도 여전히 실실대고 있는 임유환을 향해 조효동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지금 당장 보안팀 불러서 너 끌어낼 거야!”

“그럴 기회는 있고?”

조효동을 향해 비아냥거리던 임유환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순식간에 조효동 눈앞에까지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조효동은 눈을 크게 떴고 옆에 있던 금발여자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소리 질렀다.

“귀신이야!”

-퍽!

그런 여자가 시끄러웠던 임유환은 손을 들어 여자를 기절시켰다.

그리고 임유환의 손맛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던 조효동은 갈 곳 잃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너... 뭐 하자는 거야 지금!”

“얘기나 좀 해보려고.”

미소를 지으며 정말 제집이라도 된 양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는 임유환이 꼴 보기 싫었던 조효동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말에 반박할 용기는 나지 않았던 터라 조효동은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다.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서우 씨한테서 떨어져.”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임유환에 조효동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서우한테서 떨어지라고?”

“야, 네가 그런 얘기 하는 거 웃긴다고 생각 안 해? 잊었나 본데 대학 때 최서우 남자 친구는 나였어.”

“그래, 네 말대로 대학 때는 그랬지.”

임유환은 한쪽 입꼬리를 올려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 끝으로 소파를 두어 번 두드렸다.

“지금의 너는 그냥 서우 씨한테 상처 주고 서우 씨를 속인 나쁜 놈일 뿐이야.”

“그리고 나는 너랑 상의하러 온 게 아니야.”

“통보하러 온 거지, 서우 씨한테서 떨어지라고.”

같잖은 임유환의 말에 조효동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통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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