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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진짜라니까요!”

그런 조명주의 우려를 보아낸 임유환이 호언장담을 하며 말했다.

“만약에라도... 털이 자라면 어떡해요?”

“어... 그럼 제모하는 약 만들어 줄게요.”

“나한테 거짓말 한 거죠!”

아직도 못 믿겠다는 듯이 눈을 번뜩이며 말하는 조명주에 임유환이 억울해하며 말했다.

“거짓말 아니에요, 내 인격을 걸고 장담할 수 있어요.”

“알겠어요, 그럼 믿어볼게요.”

몇 번이나 진짜라고 하는 임유환에 조명주도 마침내 입술을 말아 물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그럼... 뒤 돌아 있어요. 나 이거 한 번 써볼래요.”

“지금요?”

“네.”

지금 바로 쓰겠다는 조명주에 임유환이 깜짝 놀라며 되물었지만 조명주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임유환을 향해 눈을 치켜떴다.

“만약 거짓말이면 나 진짜 가만 안 있어요!”

“아...”

본인이 만든 약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던 임유환은 입술을 삐죽이며 뒤로 돌았다.

임유환이 돌아선 걸 확인한 조명주는 옷을 들어 올리고 평평한 제 아랫배를 들어냈다.

오랜 시간 훈련을 해온 탓에 조명주의 아랫배는 군살 하나 없이 매끈했고 모든 여자의 워너비인 복근이 떡하니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왼쪽 복근의 아래쪽에는 2년 전 적들에게 포위되어 싸우다가 생긴 칼자국이 있었다.

그때 제대로 상처를 치료하지 않아 지금까지도 흉터를 달고 있었는데 눈앞에 좋은 기회가 보이니 조명주도 속는 셈 치고 시도해보기로 했다.

예쁜 걸 좋아하는 건 모든 여자의 공통점이듯 조명주 역시 그러했다.

제 아랫배를 한번 본 조명주가 손에 약을 묻혀 상처에 살살 펴 바르자 처음에는 타오르듯 따가워 나던 것이 천천히 시원해지더니 마지막에는 미지근한 느낌이 들었다.

짧은 시간에 몇 번이나 바뀌는 느낌에 조명주는 원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그리고 곧바로 믿기지 않는 일까지 일어났다.

오돌토돌하게 올라왔던 흉터가 옅어진 건 물론이고 손으로 만져보니 말랑말랑해져 있었다.

그 놀라운 현상에 감탄을 금치 못하던 조명주는 순간 남녀 사이의 어색함을 잊어버린 채 들뜬 마음으로 임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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