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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유환 씨, 무슨 일 있어요?”

갑자기 한기를 뿜어내는 임유환을 향해 조명주가 물었다.

“흑제님 전황에요.”

“아까 흑제님한테 조효동 조사를 부탁했는데 역시나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럴 줄 알았어요!”

그렇게 딱딱 맞아떨어질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조명주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조사결과 어떻게 나왔대요?”

임유환은 궁금해하는 조명주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고 거기 적힌 내용들을 훑어보던 조명주는 차오르는 분노에 이를 갈았다.

이제 보니 제가 조효동이 놓은 덫에 빠짐없이 다 걸려든 것 같았다.

조효동은 준비해온 거짓말을 늘어놓기 위해 조명주가 그런 질문을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근데 회사를 이전하면서 어떻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 있죠?”

조명주는 아까 부관을 시켜 알아본 결과가 조효동이 말한 것과 일치했던 걸 떠올리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을 거예요.”

조효동이 어찌나 잘 꾸며놨는지 임유환도 미국에 있는 인맥과 자신의 신분이 아니었으면 알아내지 못 할 뻔한 사실들이었다.

“누가 도와줬을까요?”

“그건 아직 몰라요. 내가 직접 조효동 찾아가서 물어볼 거에요.”

“같이 가요.”

조효동을 찾아가겠다는 임유환에 누구보다 조효동을 한 대 때려주고 싶었던 조명주도 거들며 나섰다.

“조 중령님은 남아서 서우 씨 지켜주세요. 조효동은 제가 알아서 처리 할 테니 저한테 맡겨 주시고요.”

임유환도 그런 조명주의 심정은 알지만 그래도 집에 최서우 혼자 두는 건 마음에 걸렸기에 조명주를 말리며 그녀에게 최서우를 부탁했다.

“알겠어요.”

임유환의 뜻을 알아듣고 조금 진정한 듯 대답하던 조명주는 이내 눈을 반짝이며 한마디 더 보탰다.

“조효동 그놈 절대 놓아주면 안 돼요!”

“걱정 마요.”

오늘 밤만 지나면 다시는 조효동이 최서우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유환의 눈빛이 더 차가워졌다.

“알겠어요!”

그런 임유환의 모습에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던 조명주가 멈칫하며 물었다.

“이거 서우한텐 얘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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