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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너도 같이 간다고?”

특별한 모임이 아니면 그런 공공장소에는 잘 출입을 하지 않던 서인아가 같이 가겠다고 나서자 임유환은 적잖이 놀란 듯했다.

“왜? 네 친구들도 나한테 소개해줘야지. 우리가 알고 지내는 게 싫어?”

서인아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임유환을 바라봤다.

“조 중령님은 본 적 있잖아.”

“그럼 최서우 씨는?”

가만히 듣고 보니 서인아가 최서우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따라 서인아의 경계심이 더 강한 것 같아 임유환은 이 찝찝함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설마 여진이 때문인가?

하지만 임유환이 그런 걸 따질 새도 없게 서인아는 다시 도도한 말투로 그를 향해 말했다.

“그럼 같이 가는 걸로 하고 식당은 내가 집사한테 알아봐 놓으라고 할게. 넌 좀 있다 친구들한테 전하기만 하면 돼.”

말을 마친 서인아는 임유환이 대답도 하기 전에 긴 다리를 휘적이며 산을 내려갔고 혼자 덩그러니 남은 임유환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해져 뒷머리만 긁적이고 있었다.

...

그날 밤 연경 최호화 호텔인 레서코튼 호텔에서는 서인아가 예약한 대로 임유환을 포함한 몇 명이 6006번 방에 함께 둘러앉아 있었다.

이 방은 호텔 통틀어서 예약이 가장 어려운 방으로 아주 중요한 분에게만 남겨주는 것인데 하필 호텔이 서씨 집안 산하의 것이라 서인아는 말 한마디로 그 어려운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와, 이거 나 연경에서 먹는 첫 낀데, 그 장소가 레서코튼 호텔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최서우는 화려한 호텔을 보고 두 손을 모은 채 감탄만 했지만 그 옆에 앉은 조명주는 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다른 생각만 하고 있었다.

똑같이 몇 시간 전에 서인아도 함께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흥분해있는 최서우와 달리 조명주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최서우는 이 상황이 재밌는지 맞은 편에 앉은 임유환과 서인아를 보며 속닥거렸다.

“유환 씨, 유환 씨가 서인아 아가씨랑 같이 올 줄은 우리 둘 다 몰랐어요. 둘이 대체 무슨 사이에요?”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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