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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이 미친년이! 너 내 옷이 얼마짜린 줄은 알아?!”

정장 차림의 남자가 선두로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붓고 있었고 그 따까리쯤으로 보이는 남자들 역시 좋지 않은 시선으로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겁에 질린 여자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과를 하고 있었다.

“죄송? 그딴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면 끝이야?!”

화를 내던 정장 차림의 남자는 갑자기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

“고개 들어봐, 얼굴 어떻게 생겼는지나 좀 보게.”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남자의 말에도 여전히 고개만 숙인 채 사과를 하는 여자를 보자 남자는 아까보다 더 크게 소리 질렀다.

“고개 들라고!”

“네...”

그 소리에 몸을 파르르 떨던 여자는 남자의 화를 돋우지 않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머리카락에 가려졌잖아, 머리카락 치우고 손 내려! 얼굴이 제대로 안 보이잖아!”

“사장님, 정말 죄송해요.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이렇게 사과할게요...”

목소리를 깔고 말하는 남자에 여자는 울먹이며 애원했다.

“뭐?”

여자의 반항에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자 두려워진 직원은 하는 수없이 얼굴을 절반이나 가리고 있던 손을 내리고 머리를 귀 뒤로 넘겨 계란형의 예쁜 얼굴을 드러냈다.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에 손자국까지 붉게 나 있었지만 여자의 얼굴은 그래도 아름다웠다.

“허, 이년 봐라? 얼굴은 반반하네.”

여자의 얼굴을 본 남자는 눈을 반짝이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가서 내 옷 깨끗하게 빨아와. 그럼 나도 이 일로 더는 뭐라 하지 않을게.”

“감사합니다.”

여직원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옷 벗어 주시면 빨아올게요.”

“내가 벗어?”

남자는 아까보다 더 음흉한 눈으로 여자를 아래 우로 훑으며 말했다.

“네가 수프를 쏟아서 내 옷이 더러워졌는데 그걸 내 손으로 벗으면 내 손까지 더러워지잖아.”

“그, 그럼 제가 해드릴게요...”

여자는 우물쭈물하면서도 결국 남자 앞으로 다가갔다.

지금의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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