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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고 임유환의 경계는 더욱 짙어졌다.

그걸 본 조명주도 진지해진 표정으로 임유환을 향해 물었다.

“유환 씨, 왜 그래요?”

“주변에 살기가 느껴져요, 얼른 서우 씨 데리고 호텔로 먼저 가 있어요!”

사뭇 엄숙해 보이는 임유환의 표정과 차가운 눈빛을 본 조명주의 눈빛에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명주가 반응하기도 전에 무언가가 밤바람을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

“조심해요!”

그걸 본 임유환은 소리를 지르며 조명주와 최서우를 잡고 바닥으로 몸을 숙였다.

공중에서 날아온 힘은 그대로 호텔 계단을 부쉈고 거기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굉음과 함께 계단에는 큰 홈이 생겨났다.

고개를 들어 그 홈을 유심히 바라보던 조명주는 총알의 모양과 똑같은 걸 보고 두 눈을 크게 떴다.

홈의 깊이로 보아 그냥 총알이 아니라 저격 창에서 발사된 총알인 것 같았다.

임유환에 의해 몸이 숙여진 최서우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어대고 있었다.

최서우는 임유환과 조명주와는 다른 훈련을 거치지 않은 일반인이었기에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런 상황이 무섭기만 해 머릿속까지 하얘졌다.

그때 총알이 다시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

총알이 날아온 방향은 동, 서, 남 총 세 군데였다. 그 말인즉 킬러가 셋이란 뜻이었다.

“얼른 은신처를 찾아야 해요!”

임유환이 소리를 치며 진기를 뿜어내자 최서우와 조명주는 순식간에 그 손에 들려 근처에 있는 시멘트로 된 기둥 뒤에 몸을 숨길 수 있었다.

그러자 총알들이 빗발치듯 날아오며 정확히 기둥을 맞고 떨어진 돌 조각과 함께 튕겨 나갔다.

지금은 기둥이 은신처 역할을 해주고 있었지만 계속 이 상태로 있다가는 기둥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그때가 되면 킬러들의 망원경 앞에 그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버릴 것이기에 임유환은 다른 수를 써야만 했다.

“조 중령님은 최서우 씨 지켜요, 저 새끼들은 제가 상대할게요.”

“조심해요.”

“네.”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도 당부를 잊지 않는 조명주에 임유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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