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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밥을 다 먹고 호텔 입구까지 온 임유환은 좀 있다가 이어질 서인아의 잔소리에 자연스레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아 낸 서인아는 임유환을 보며 귀엽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서인아 씨, 오늘 정말 너무 잘 먹었어요!”

그때 최서우가 잘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오자 서인아도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별말씀을요, 아 그런데 서우 씨랑 조 중령님은 어떻게 여기에 오신 거예요?”

“택시 타고 왔어요.”

“그럼 제가 차로 모셔다드릴게요.”

최서우의 대답에 서인아는 흔쾌히 자신이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아니에요, 번거롭게 그러실 필요 없어요.”

“괜찮아요. 저 주차장 가서 차 가져올 테니까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계세요.”

서인아는 최서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가만히 서인아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최서우는 서인아가 좀 멀어지자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울상을 짓고 있는 임유환에게 물었다.

“유환 씨, 서인아 씨랑은 진도 어디까지 나간 거예요?”

아까 식사 자리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좀 있어 흐지부지하게 끝난 화제였지만 궁금한 건 참을 수 없었던 최서우가 서인아가 없는 틈을 타 물은 것이다.

“그게...”

“그냥 좀 알려줘요!”

임유환이 예상대로 망설이자 최서우는 눈을 반짝이며 그를 재촉했다.

최서우 본인이 궁금한 것도 있었지만 제 친구인 조명주를 돕고자 묻는 것이기도 했다.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차도녀라고 불리는 서인아는 최서우가 알기로는 연애는 고사하고 이성들과도 철저히 거리를 지키는 사람이었는데 임유환을 대하는 태도는 그런 소문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리고 7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 하니 최서우의 호기심이 제대로 발동해버린 것이다.

조명주 역시 그 일이 신경 쓰였는지 임유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게... 말하자면 좀 길어요. 나중에 자세히 알려줄 테니까 오늘은 우리 먼저 보내줘요...”

임유환이 고심 끝에 김빠지는 대답을 하자 최서우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우 진짜 쪼잔해요! 나랑 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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