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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그래.”

서강인은 탄식을 뱉으며 말했다.

“그때 나도 좀 이상하긴 했어. 내가 준호 씨한테 혹시 협박받은 거냐고 물었었거든. 근데 아니라고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었어.”

“그리고 5일째 되는 날 밤, 임씨 집안에 그런 일이 일어났지.”

“그날 임씨 집안에 불까지 나면서 복면 쓴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가서 인명피해가 엄청났던 걸로 알아.”

“임씨 집안이 그날 이후로 점점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거지.”

서강인도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예전의 임씨 집안은 손으로 하늘을 가린다 해도 믿을 정도로 대단한 세력을 갖춘 가문이었는데 임씨 집안에 있는 고수들만 해도 나머지 일곱 가문을 더한 것보다 더 많았다.

그날 일을 겪은 뒤로 임씨 집안의 세력이 급격히 감소하여 재정 상황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됐었다.

죽어 나간 낙타가 말보다도 더 컸지만 그런데도 임씨 집안은 빠르게 재정비를 하여 지금까지 줄곧 8대 가문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니 그 옛날 임씨 집안의 능력이 정말 대단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임유환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물론 그때 임유환은 이미 독을 먹고 쫓겨나서 집에 없었지만 서강인의 말만으로도 그날 밤의 임씨 집안이 얼마나 참혹한 처지였는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임유환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저씨, 그럼 그때 어느 집안들이 그 일에 가담했는지는 알고 계세요?”

“몰라.”

“그냥 임씨 집안이 그렇게 되고 나서 원래는 이름도 못 올렸던 정씨 집안이 갑자기 연경 제일 세력이 되어 벼렸어.”

“지금 서씨 집안이 경제 쪽에서는 일인자지만 작전 지역으로 따지면 아직도 정씨 집안과는 비할 바가 못돼.”

“그래서 우리가 정씨 집안과의 정략결혼을 받아들였던 거야. 정씨 집안의 작전 지역 세력이 너무 강하니까.”

“정씨 집안이요.”

눈을 감았다 뜬 임유환의 눈에는 아까와 달리 살기가 가득했다.

“아저씨, 그럼 그때 우리 어머니를 죽게 만든 범인은 누군지 혹시 아세요?”

이건 임유환이 제일 관심하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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