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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유환 오빠, 나도 이젠 어른이에요.”

나지막이 말하는 윤여진의 예쁜 얼굴에 매혹적인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러네.”

임유환도 아주 예쁘게 자라나 그때와 달리 자신만만해 보이는 윤여진이 놀라웠다.

임유환은 더는 제 보호가 필요 없어진 윤여진을 그때처럼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오빠, 지금의 저는 어때요? 오빠가 좋아할 만한 스타일에요?”

윤여진은 눈을 반짝이며 임유환을 다정히 바라보았다.

옆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인지 윤여진은 E컵이나 되는 가슴이 눌리울 정도로 임유환의 팔을 꼭 끌어안으며 그의 대답을 재촉했다.

“어...”

그 오랜 시간 동안 보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는 윤여진에 임유환은 적잖이 당황했다.

자꾸만 제 팔을 타고 전해지는 말랑한 촉감에 정신까지 아득해져 왔던 임유환은 윤여진을 보며 난감한 듯 말했다.

“저, 여진아...”

“왜요, 오빠?”

윤여진은 남자라면 누구든 빠져들 것 같은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정말 모르겠다는 듯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그게... 거기가...”

어렵사리 돌려 말하는 임유환에도 윤여진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게 뭐요, 어차피 그때는 우리 둘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던 윤여진도 그날 일을 떠올리자 눈빛이 흔들렸다.

역시 윤여진은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었던 거지 정말로 그런 일을 떠올려도 감정에 아무런 파동도 일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다.

윤여진 입에서 나온 그날 일에 임유환은 멋쩍은 듯 마른기침을 해댔다.

그때 아무것도 모르던 둘이 하마터면 서로에게 큰 실수를 할 뻔했었다.

때는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발육이 다 끝난 윤여진이 하필 성교육이 원만히 진행될 수 없었던 시기에 또 친구들의 이상한 눈길과 조롱을 받고 있던 15년 전이었다.

그렇게 매일 기죽어 있던 윤여진이 어느 날 하교를 하다가 임유환에게 또 가슴 때문에 놀림받았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이다.

그때의 윤여진은 임유환과 제일 친했으니 그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해달라고 가슴을 보여주겠다고 했었고 임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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