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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담담한 목소리가 오래도록 로비에 울려 퍼졌다.

단 한 번의 손짓으로 팔 장로를 날려버린 임유환에 다들 깜짝 놀란 탓에 임유환 말에 대꾸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무제 경지에 오른 사람임이 분명했다.

태 장로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유환이라는 사람을 파악하려는 듯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팔 장로가... 한 방에 쓰러진 거야?”

그들의 대결을 관전하고 있던 젊은이들도 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눈길을 보내왔다.

주변이 조용한 탓에 사람들이 침을 넘기는 소리도 크게 들려왔다.

하지만 잔뜩 놀란 그들과는 달리 서인아는 결과가 이렇게 될 줄 미리 알고 있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을 하고 담담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으로 제자리에 우뚝 서 있는 임유환을 보자 서강인도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켁켁...”

그때 팔 장로가 기침하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값비싼 옷에 먼지가 잔뜩 묻어있었고 왼쪽 얼굴에는 빨간 손자국까지 선명히 찍혀있어 지금 팔 장로의 처지가 한층 더 초라해 보였다.

자리에 있던 젊은이들이 깊은숨을 들이마시자 팔 장로도 지금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제 꼴을 의식했는지 더할 나위 없이 초라한 얼굴을 일그러뜨려 분노를 표출해냈다.

임유환은 여전히 팔 장로를 집어삼키기라도 하겠다는 듯 그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팔 장로님, 지금은 제게 자격이 생겼냐고 물었습니다.”

제 분노는 무시한 채 담담히 웃는 임유환에 팔 장로는 주먹을 꽉 쥐고 몸을 떨어댔다.

“너 이 자식, 또 어디서 값진 보물을 먹고 실력을 올린 거지!”

서씨 집안의 장로인 제가 이렇게 처참하게 임유환 같은 애송이한테 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팔 장로는 임유환을 노려보며 잔뜩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인정을 못하시나 봐요?”

“너 같은 하층 인간들은 그딴 수법을 써야지만 이기는 거야!”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는 임유환에 참패 뒤에 몰려오는 모욕감을 느낀 팔 장로는 빨개진 눈을 하고 소리쳤다.

“하층 인간이요?”

“팔 장로, 이제 그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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