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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차가운 목소리가 조용한 로비에 울려 퍼지자 다들 S 시에서 온 놈이 이 정도로 무모할 줄 몰랐는지 표정들이 가지각색이었다.

“너 아주 무모한 놈이구나!”

임유환이 처음으로 하는 도발도 아니었기에 팔 장로는 화가 나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최고 권세가 장로답게 으스대며 물었다.

“너 따위가 감히 나랑 자격을 논해?”

“그런 작은 도시에 온 놈이 흑제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상한 약을 먹지 않았더라면 정씨 집안과 싸우는 게 가당키나 했을 것 같아?”

“그래놓고 지금 네가 진짜 그럴만한 능력이라도 있다고 착각하는 거야?”

“다 늙어서 말은 왜 이렇게 많아, 그래서 싸우겠다는 거예요 말겠다는 거예요?”

임유환은 전혀 화가 나지 않는 듯 담담히 팔 장로를 바라보았다.

“입만 산 자식!”

팔 장로는 코웃음을 치고는 대답했다.

“유감이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속여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안 되지. 난 알거든, 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럼 해보자니까요.”

임유환이 담담히 대꾸하자 팔 장로가 팔을 걷어붙였다.

“그래, 한번 해보자고!”

강한 진기가 몸에서 뿜어져 나왔는데 순식간이었지만 그 기운은 무존 후기의 기운이었다.

팔 장로가 보여준 실력에 곁에 있던 젊은이들은 다들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팔 장로님이 언제 무존 후기에 오른 거야?”

“몰라, 보름 전만 해도 무존 중기였는데...”

“우리 서씨 집안에 무존 강자가 하나 더 늘었어!”

일취월장한 팔 장로의 실력에 다른 장로들도 웃음을 지었다.

“하하, 정말 잘됐네. 팔 장로님의 실력이 또 오를 줄 몰랐는데.”

“그러게 말이에요. 이렇게 서씨 집안에 무존 후기의 강자가 하나 더 늘었네요.”

서강인과 태 장로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무존의 실력이었고 그중에서 팔 장로와 칠 장로의 실력이 제일 미약했는데 팔 장로가 또 이렇게 돌파를 하니 서씨 집안의 전체적인 전투력이 향상한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감탄을 들은 팔 장로의 주름진 눈가에는 감출 수 없는 우쭐거림이 가득했다.

전에 S 시에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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