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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임유환의 말에 발끈한 팔 장로가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네가 감히 끼어들어!”

그리고 다른 장로들도 같이 분노하며 임유환을 향해 호통쳤다.

“하하, 그래요. 내가 끼어들 이유가 없긴 하죠. 오늘도 인아와 가주님의 요청이 아니었다면 이딴 곳에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당신들 같은 시시비비도 가리지 못하는 노인네들을 마주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임유환은 냉소를 흘리며 장로들의 체면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했다.

“누가 시시비비도 못 가리는 노인네야!”

“어디서 이딴 놈이 굴러들어왔어!”

여러 장로들이 모두 화가 나 씩씩 대자 팔 장로는 이 기회를 빌려 태 장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 장로님, 저놈이 저렇게 예의가 없어요. 저런 놈을 어떻게 우리 서씨 집안에 들이겠습니까!”

그 말을 듣던 태 장로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얼굴에 분노가 피어올랐다.

그 모습에 서강인의 낯빛도 변하고 서인아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서인아는 임유환이 저를 위해 하는 말임을 알면서도 이렇게 되면 서씨 집안 어른들에게 다 미움을 살 것 같아 얼른 임유환을 바라보며 그만하라고 눈치를 줬다.

하지만 임유환은 나머지는 자신에게 다 맡기라는 듯 서인아를 보고 웃었다.

그에 서인아가 어리둥절해 하던 것도 잠시 팔 장로의 분노어린 목소리가 다시금 로비에 울려 퍼졌다.

“태 장로님, 얼른 명령을 내리셔서 저놈을 쫓아내셔야 합니다!”

“하하, 팔 장로님 뭘 그리 급해 하세요? 얼른 대의를 더 읊으면서 다른 이들을 부추겨야죠!”

저를 비웃으며 말을 끊어대는 임유환에 팔 장로가 발끈해서 화를 냈다.

“누가 사람들을 부추겨!”

“당연히 당신이죠.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노인네.”

“너...”

노인네라는 욕까지 들은 팔 장로는 화가 나 온몸을 벌벌 떨었다.

하지만 임유환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제 할 말만 했다.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집안, 명운, 입 놀리는 거 말고 당신이 진짜로 서씨 집안을 위해 한 일이 있기는 해요?”

“서씨 집안 아가씨가 가문을 위해 혼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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