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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뭐라고요?"

최서우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최서우 본인도 의사였기에 지금 임유환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헛소리하지마! 그럴 리가 없잖아!"

조동민은 그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임유환을 향해 소리쳤다.

"전문용어 좀 아는 걸로 어디서 약을 팔아! 맥 좀 짚어보고 혈색 잠깐 봤다고 그렇게 쉽게 진단한다고? 네가 그렇게 잘났어?"

"우리는 전문적인 의료기계를 통해서 진단하는 거라고, 너처럼 눈으로 대충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임유환의 말이 맞다면 그 노인의 병은 오진이었다.

오진이면 큰 의료사고란 말인데 하필 그런 진단을 내린 사람이 조동민이었다.

이 업계에서 나름 전문가로 통하는 사람이 그런 실수를 했으니 지금 누구보다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유환 씨, 방금 한 말들 다 사실이에요?"

그때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최서우가 임유환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만약 임유환의 말이 사실이라면 할아버지를 살릴 희망이 있는 것이었다.

"네. 사실이에요. 제가 백 퍼센트 장담할 수 있어요."

임유환의 확신에 찬 말에 최서우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네가 뭔데 장담해! 뭐 한의사면 안색 보면 다 알아? 그럼 병원에 그 많은 기계들은 왜 필요해!"

"조 주임님, 좀 조용히 해주시겠어요? 여기 ICU에요. 지금 할아버지 상태도 안 좋으시다고요!"

최서우는 화가 난 듯한 투로 조동민에게 말했다.

조동민은 눈을 크게 뜨고 최서우를 보더니 좀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서유야, 너 정말 저놈 말을 믿는 건 아니지? 쟤 의사 면허증도 없어!"

"유환 씨, 어떻게 진단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최서우는 아무리 좋은 소식이라도 확실하게 해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다시 한번 임유환에게 물었다.

물론 임유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그저 어떻게 그런 진단을 하게 됐는지 제대로 알고 싶었다.

"간단해요. 맥박이랑 간에 혈기가 어떻게 돌고 있는지만 보면 알 수 있어요."

임유환은 하나하나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 할아버님 맥박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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