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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하하..."

조동민은 입꼬리는 경련이 일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조 주임님, 방금 한 말 임유환 씨한테 사과하시죠."

최서우는 조동민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나보고 사과하라는 거야?"

조동민은 다시 여유만만한 태도로 말했다.

"최 선생, 내가 아까 말했잖아. 저 자식은 그냥 억지로 자극해서 할아버님 눈부터 뜨게 만든 거라니까. 그 후유증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그럼 조 주임님이 오진하신 일은요? 그건 어떻게 해명하실 건가요?"

아직까지도 오진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없는 조동민에 최서우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하하... 그냥 일하다 보면 사람이 그런 실수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최 선생도 오늘 밖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서 수술시켰잖아.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규칙을 몰랐을 리도 없고. 이런 게 실수 아니겠어?"

조동민은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며 말했다.

"만약 임유환이 뭐 이상한 세균이라도 달고 들어왔으면 어쩔거야? 앞으로 여기서 치료받는 환자들도 위험하지 않겠어?"

"조 주임님!"

자신의 오진은 실수라 넘기면서 오히려 최서우의 행동을 경솔하다 탓하는 조동민에 최서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병원은 환자를 살리라고 있는 곳인데 아까 같은 상황에서 최서우는 그런 규칙들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세균도 딸려 들어왔을 수 있지만 병실 밖 자외선 등으로 처리하면 다 아무 문제 없는 일이었다.

조동민은 그저 제가 사람들 볼 면목이 없으니 애써 아무런 핑계나 만들어 대고 있는 것이었다.

"최 선생 다음부턴 주의해줘. 똑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되잖아."

조동민은 전형적인 상사의 말투로 최서우를 교육했다.

"조동민 씨는 정말 수치심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네요."

"내가 수치심을 몰라? 내가 틀린 말 했나? 저놈 몸에 치명적인 세균이 없다고 최 선생이 장담할 수 있어?"

"네. 있어요!"

"어떻게?"

"이 사람 내 남자친구니까요. 매일 붙어있는데 제가 왜 몰라요!"

제대로 열 받은 최서우는 일단 저지르고 그 뒤를 생각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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