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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그건...”

여신이 믿지 못하는 눈으로 쳐다보자, 조동민의 얼굴빛이 더 어두워졌다.

저 녀석이 어떻게 한눈에 모든 걸 알아챘는지 알지 못했다.

조동민이 한참 동안 아무 대답도 못 하자 최서우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투가 차갑게 변했다.

“됐어요, 조 주임님. 최대호는 제 할아버지예요. 저는 이 병원 의사고요. 할아버지의 병세는 제가 책임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유환 씨, 저희 할아버지 좀 진찰해 주세요.”

임유환을 바라보는 최서우의 눈길은 부드러웠다.

임유환이 말한 것처럼 병은 그녀 할아버지에게 생긴 것이지 조동민의 가족에게 생긴 것이 아니기에 조동민은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는 임유환이 조동민에게 한 진찰 때문에 임유환의 말에 더 믿음이 갔다.

“네.”

임유환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병상으로 걸어갔다.

초췌한 모습으로 온몸에 호스를 꽂고 병상에 누워있는 할아버지를 보니 저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할아버지는 이미 연세가 많으셔서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치료하면 건강한 사람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조동민은 진심으로 할아버지가 하루라도 더 살기를 바라기는 하는 걸까?]

임유환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그는 손을 뻗어 할아버지의 손목에 얹고 맥을 짚었다.

체내에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임유환은 조용히 할아버지의 신체를 검사했다.

그런데 검사를 하면 할수록 그의 미간 주름이 점점 깊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최서우의 마음도 타들어 갔다.

조동민은 그럴듯한 임유환의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냉소를 지었다.

“녀석, 진찰 다 끝났어? 무슨 문제라도 발견했어?”

그의 눈에 한의학은 한낱 비과학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어떠한 재료나 도구도 없이 자기가 뭘 좀 배웠다고 자부하면서 사람들을 속이고 있지 않은가.

“조 주임님, 본인도 의사 시면서 환자를 진찰할 때 조용히 해야 한다는 걸 모르시나요?”

임유환이 차갑게 대답했다.

“너!”

조동민의 얼굴빛이 바뀌더니 차갑게 콧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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