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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조동민 씨! 최대호는 우리 할아버지예요! 할아버지 보호자인 제가 허락합니다."

오진의 책임을 아직 묻지도 않았는데 임유환의 치료를 저지하는 조동민에 화가 난 최서우는 조동민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최 선생, 이 병원에서 사고가 생기면 책임지는 건 나야."

조동민은 병원까지 들먹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최서우도 물러서지 않고 조동민을 향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사고가 생겨도 저 혼자 책임져요. 병원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최 선생이 뭐라 하던 나는 허락 못 해."

"조 주임님!"

최서우와 조동민은 누구 하나 뜻을 굽히지 않고 팽팽히 대립 중이었다.

그때 가만히 서 있던 임유환이 보다 못해 나서서 조동민에게 말했다.

"조 주임님, 제가 다들 보는 앞에서 치료하겠다는데 그걸 이렇게까지 막아 나설 필요가 있나요? 정말 환자를 걱정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조 주임님 명예를 걱정하시는 겁니까?"

"나는..."

잠시 말문이 막힌 조동민은 이내 핑곗거리를 찾은 듯 다시 언성을 높였다.

"3차 병원 주임이자 과장인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한의사보다는 더 잘 알아. 그리고 만약 환자 잘못되면 당신이 책임질 수 있어?"

"제가 책임지죠."

임유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지만 조동민은 오히려 더 발끈하며 말했다.

"네가 뭘 어떻게 책임져!"

최서우는 조동민의 호통을 무시하고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

"유환 씨, 신경 쓰지 말고 시작해요. 할아버지 병만 치료하면 여긴 제가 책임질게요."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내 환자한테 손 못 대."

조동민은 으름장을 놓으며 경비를 향해 말했다.

"경비, 이 사람 당장 내보내!"

"예, 주임님!"

몇 명의 경비가 임유환을 향해 달려들려 하자 임유환은 고개를 들어 그들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경고하는데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겁니다. 누구 대신해서 죽고 싶은 게 아니라면."

"..."

임유환의 말이 떨어지자 다들 서로 눈치만 보며 누구 하나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리고 경비원들도 임유환의 말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던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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