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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조 주임이 화가 나서 소리치자 병문 밖에 있던 다른 의사와 간호사들도 임유환에 대해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러게요. 어디서 아무것도 아닌 놈이 와서 우리 조 주임님한테 실력을 운운해요!"

"한의사? 한 번 보면 안다고? 그렇게 한 번 봐서 알 거면 사람들이 왜 그 고생을 하면서 기계를 만들겠어!"

"말이 한의사지 뭐 그냥 사기꾼이죠."

"당연하죠! 의사는 가운을 입어야 의사죠. 언제 한의사가 제대로 병 고치는 거 봤어요?"

많은 동료들이 저를 위해 말해주자 우쭐해진 조동민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들었지. 네가 아무리 한의사라 해도 기계로 검사한 것보다 정확할 순 없어."

"기계의 정확도를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조동민 씨 당신을 의심하는 거예요."

임유환은 많은 사람들의 수군거림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뭐?"

조동민은 이를 악물며 되물었지만 임유환은 평온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대답을 해왔다.

"기계 좋죠. 정확한 거 저도 알죠. 하지만 병이라는 게 사람에 따라 다른 법인데 환자 건강 상태 보면서 진단해야 하는 거잖아요. 조 주임님은 환자 건강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너무 기계에만 의존하시는 것 같아서요."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해? 너 자격증 있어? 뭘 안다고 나를 평가해 네가!"

"내가 당신을 평가할 자격이 있냐 물으면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최서우 씨 할아버지 병은 조 주임님의 오진이 맞다는 겁니다.

임유환은 마치 사실을 얘기하듯이 당연한 듯 말했다.

"너!"

조동민이 화가 나서 입을 떼려 할 때 경비가 뛰어오며 말했다.

"조 주임님! 여기 소란 피우는 사람이 있다면서요!"

"이놈이야. 환자 보는 데 방해되니까 당장 내보내!"

조동민은 임유환을 가리키며 말했다.

"환자 보는 데 방해된다고요 제가?"

임유환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조 주임님이 앞으로도 이렇게 환자 진료하시면 살아남는 환자가 없겠네요."

"그 입안 다물어!"

화가 머리끝까지 난 조동민은 부들부들 떨며 경비원을 향해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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