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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비교불가

전반전이 끝날 때 정우석이 먼저 성연에게 다가와서 인사를 했다.

그는 감탄의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송성연, 너무 멋졌어. 후반전 토론이 기대되기 시작했어.”

성연도 정우석에게 칭찬했다. 그는 확실히 대단했다.

하마터면 막아내지 못할 뻔했을 정도로.

대등한 실력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의 실력을 알아보는 건 당연지사.

그래서 성연은 정우석에 대해 존중할 만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성연이 웃으며 칭찬을 받았다.

“고마워. 너도 대단하더라.”

성연이 자신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음을 알아차린 정우석이 그 틈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나에게 너희 학교 구경 좀 시켜 줄래?”

지금은 점심 시간.

북성제일고 사람들도 모두 여기에서 점심을 먹는다. 전반전이 끝난 후 휴식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후반전은 오후가 되어야 시작될 터이고.

마침 식당에 가려던 성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우석에게 길을 안내했다.

“그래.”

미소를 지은 정우석이 성연의 뒤를 따라 갔다.

나머지 참가자들도 이 기회에 서로 짝을 지어 이동했다. 상대편 선수라는 사실은 서로의 친선 도모에 하등 문제되지 않았다.

모두 청소년들이었다. 다들 잘 노는 성격들인지 곧 친해져서 하나가 되었다.

북성남고는 경치가 뛰어났다.

건물도 아주 예뻤다.

북성남고가 귀족학교라 불리는 것도 허명이 아니었다.

학교 외부적인 명에 있어서 북성제일고는 당연히 북성남고에 비할 바가 못되었다.

군중 속에서 모두 북성제일고 학생들의 부러움에 찬 음성들이 가득했다.

“너네 북성남고 너무 멋있는 거 아니니? 교복도 진짜 예쁘다. 촌스러운 우리 교복과 달리 말이야.”

북성남고의 교복은 영국풍 교복의 표준이다. 남학생은 바지, 여학생은 스커트의 양장 차림으로 교복 컬러도 아주 예뻤다. 또 북성남고의 상징 로고인 왕관이 새겨져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반면 북성제일고의 교복은 확실히 평범했다.

모두 모두 긴 바지와 반팔 디자인에 통일된 파란색으로 남학생 여학생의 구별이 없었다.

역시 비교 대상이 없었다면 상처도 없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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