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3화 그녀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어쩌지

성연이 원하지 않는 내색을 보이자 이윤하는 속의 생각을 삼켰다.

그리고 냉담한 음성으로 반의 다른 학우들에게 한 마디 하며 해산시켰다.

“공부가 중요하니? 노는 게 중요하니? 축하하긴 뭘 축하해? 너희들 이런 생각 하지 말고 송성연에게 좀 배우는 게 어떻겠니?”

반 학우들 모두 이윤하의 말을 듣고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전에 송성연을 가장 업신여겼던 사람이 바로 이윤하 아니었나?

그 짧은 기간에 송성연이 이윤하의 총애를 받는 반전이 일어나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역시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성적을 보는 거지.’

‘만약 이윤하가 예뻐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그건 뭐 다른 이유가 아니라 송성연보다 성적이 떨어져서야.’

‘참 비참하네.’

교문을 나서던 성연은 무진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무진이 길 모퉁이에 있으니 성연에게 직접 찾아오라는 메시지였다.

성연의 머리가 의아함으로 가득찼다.

자신이 이때쯤 나오리라는 걸 강무진이 어떻게 알았지? 마치 딱 맞추어 계산한 것처럼.

성연은 아직 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낼 짬도 없었다.

토론 대회 때문에 학교는 30분 일찍 파했는데 강무진이 어떻게 알았을까?

속으로 의심이 잔뜩 들었지만 성연은 일단 무진이 말한 그 자리로 갔다.

도착한 후 성연은 차문을 열고 올라탔다. 과연 차에는 무진이 타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갑자기 무진의 입에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오늘 토론 아주 훌륭했어.”

성연의 눈이 순간 휘둥그레졌다.

속으로 더 이상하게 생각하며 말했다.

“무진 씨도 와서 내 시합을 본 거예요?”

성연이 한 바퀴 기억을 되짚었지만 무진의 모습을 본 기억이 없었다.

“음.”

무진이 담담한 음성으로 대답하며 왔었단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강무진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물었다.

“와 놓고는 왜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무진이 바쁘리라 생각해서 이번 대회 일정을 그에게 알리지도 않았었다.

무진은 거의 매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었으니.

자신의 토론 대회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