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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그녀에게 어울리기나 한단 말인가

어둠이 내린 사교클럽 헤븐.

송아연은 예전에 자주 어울려 놀던 클럽에 나타났다.

안에 있는 이들은 모두 명문가의 금수저 딸들이었다. 섹시한 차림에 몸에 두른 것들은 모두 명품들이다.

송아연이 들어왔지만, 그녀에 대한 대우는 예전만 못했다. 이전에는 다들 그녀에게 아부하러 왔건만.

송씨 집안의 가세가 기울자 거꾸로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아부해야 할 판이다.

아니면 이 클럽에 발도 들여놓지 못할 것이다.

핸드백의 체인을 쥐어 보았지만 체면이 서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현재 집안의 처지와 송성연의 의기양양한 낯짝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후 자신이 강진성과 잘 되면 그 떼 받은 모든 모욕감을 되돌려줄 것이다.

모임의 중심부로 가서 예전에 함께 어울리던 여자애에게 말을 걸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전에 사이 좋게 지내던 사람들이 지금은 아무도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 때 사람들 사이에서 여왕벌처럼 한 가운데 서 있던 금수저 임유선의 눈에 송아연이 들어왔다.

아연을 한 차례 곁눈질한 임유선이 곧 냉소를 지으며 조롱했다.

“어머, 여기 우리의 송아연 양이 아냐? 너네 송씨 집안은 당연히 강씨 집안에 붙어야 하지 않아? 어떻게 우리 클럽엘 다 오고 그래?”

아연의 안색이 순간 확 변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유선아, 너희가 내 친구야. 강씨 집안이 어디 너희들과 비교할 수 있겠니? 유선이 넌 언제나 쿨하니까 나한테 시비 걸고 그러지 않을 거지?”

지금 이 금수저 아가씨들의 리더 격인 임유선에게 아연은 좋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임유선이 자신을 왕따 시키지 않도록.

임유선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본 아연이 계속 말했다.

“유선아, 오늘 네 모습 정말 예쁘다.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어!”

그 말을 들은 임유선은 저도 모르게 자신의 볼을 만졌다.

“참 영악하기도 하지.”

픽 웃은 임유선이 꼬집듯이 한 마디 던졌다. 이건 아연의 알랑거림이 받아졌다는 뜻.

아연에 대한 말투도 조금 전의 것처럼 그리 냉담하지는 않았다.

아연은 임유선이 자신을 받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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