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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거친 키스

오후에 학교가 파한 성연은 집에 돌아왔는데 집사가 보이지 않자 한마디 물었다.

“집사님은요?”

평소 자기가 들어올 때면 집사가 나와서 맞이하는데 오늘은 집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어째 이상했다.

무진이 설명했다.

“집사는 집에 일이 있어서 돌아갔어.”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무진을 방으로 보낸 후 늦은 시각에 손건호 또한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다.

요리사도 저녁 준비를 마치고 떠났다.

엠파이어 하우스에는 성연과 무진 두 사람만 남아 있어 왠지 좀 썰렁했다.

성연과 무진은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저녁을 다 먹은 후, 성연은 평소처럼 소파에 웅크리고 앉았다.

성연은 자기 혼자만 무진과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이 성연을 좀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뭔가 이상해.’

그러나 무진의 생각은 달랐다. 모처럼 성연과 함께 있는데 다른 사람의 방해가 없었다.

무진은 뭔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연 앞에 가서 먼저 말했다.

“영화 보러 갈래?”

“어디서 보게요?”

성연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

“위층에 작은 홈 시어터가 있어. 괜찮겠지만 한번 가 볼래?”

무진이 물었다.

홈 시어터를 설치한 이래 무진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집에 성연이 함께 있으니 같이 보고 싶었다.

“그래요.”

성연도 무료한 기분이라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듯했다.

그러면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을 테니까.

성연이 무진의 뒤를 쫓아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다.

이전에는 한 번도 올라온 적이 없었다. 2층의 경관은 마치 신세계를 연 것 같았다.

2층은 거의 대부분이 헬스 기구들이었다. 그리고 다실에는 뭐든 갖추어져 있어 그야말로 호화로웠다.

성연은 마침내 강씨 집안 돈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이 층의 시설만 해도 일반 가정에서 몇 평생 먹고 살 정도였다.

성연을 보니 꽤 흥미가 이는 것 같자 자신도 따라서 웃었다.

“이전에 네가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어. 좋아하면 앞으로 일이 없을 때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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