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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계획적이었다

한 무더기의 교과서가 겹쳐 올려졌고 모두 두껍기만 했다.

이윤하가 문제집을 주며 성연에게 말했다.

“돌아가서 문제들을 풀다가 모르는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물어봐. 반 톡방이 있잖니? 거기에 나를 초대하면 돼. 서로 교류하기 편리하게 말이야.”

성연은 이 문제집 더미를 보면서 머리가 다 커졌다.

그녀는 즉시 후회가 되었다.

“선생님, 아니면 그만둘래요. 다른 학우들을 참가시키면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만약 그녀가 이 문제들을 다 풀게 한다면 그녀는 더 할 게 없을 것이다.

성연이 승낙한 이상 후회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즉시 말했다.

“송성연, 선생님은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을 얕보지 마. 이 올림피아드 대회의 명단에 네가 빠지면 안돼.”

말이 끝나자 이윤하는 즉시 성연에게 반응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성연은 한 무더기의 문제집들을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손으로 가늠해 보면, 이 문제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엠파이어 하우스에 도착했다.

무진이 교과서로 뒤덮인 성연을 보고 다소 놀랐다.

“무슨 교과서가 그렇게 많아? 학교에서 새로 사용하는 거야?”

말하면서 그는 성연에게서 문제집들을 받았다.

그렇게 무거워서 그는 성연의 손을 눌러 부러뜨릴까 봐 걱정했다.

받은 후에 그는 표지에 적인 성연의 글씨체를 보았다.

뜻밖에도 모두 올림피아드 수학 문제와 관련된 것들이다.

성연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그 무더기를 무진에 넘겨버렸다.

어차피 무진 같은 남자가 그까짓 것에 눌려 쓰러지지는 않을 테지.

무진의 물음에 성연은 자신이 함정에 빠져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일을 말했다.

선생님들의 계획이었던 셈이다.

매일같이 부지런히 권하는 말에 짜증이 나서 승낙해 버렸다는 거였다.

다 들은 후 무진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그 선생님 성연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괜찮아. 만약 대회 성적이 좋으면 대학에 수시 지원할 수도 있어. 이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일이야.”

성연이 입을 삐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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