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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겠나

성연이 떠난 후 근처에 있던 정우석의 친구들이 소란을 피우며 놀려 댔다.

“에이, 정우석, 너 설마 반한 건 아니지?”

평소 정우석의 눈이 머리 꼭대기에 달려있다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었다.

북성제일고에서도 정우석을 추종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정우석은 누구에게도 송성연을 대하듯이 하지는 않았다.

정우석 또한 부인하지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뭐 안될 거 있어? 송성연은 대단한 아이야.”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정우석을 매혹시키지 못할 터였다.

정우석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그 자신과 비슷한 실력이었다. 아니 송성연이 그 자신보다 더 뛰어났다.

이런 사람을 보며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놀려댔다.

“그럼 우리 북성제일고의 퀸이 정말 슬퍼하겠네.”

북성제일고의 퀸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정우석을 좋아하고 있었다.

매번 정우석과 좀 더 가까워지려 애를 썼다.

무슨 수이든 가리지 않고 썼다.

그러나 정우석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물론 성연의 생김새는 북성제일고의 퀸보다 못하지 않았다.

또 정우석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

정우석이 좋아하는 것도 사실 이해가 될 정도였다.

모두들 친구들이어서 정우석의 취향에 대해서도 잘 알았다.

그러나 친구들의 말에 정우석은 동의하지 않았다.

‘퀸은 무슨 퀸, 내 보기에 소위 퀸이란 아이는 성연의 반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는데.’

성연은 정우석과 친구들이 자신을 화제로 삼은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기다리던 차에 오른 성연은 차 안에 무진이 타고 있음을 발견했다.

성연은 순간 속으로 놀랐다.

일찍도 아니고 늦지도 않았건만 꼭 이때를 골라서?

‘너무 공교로운데?’

성연이 헛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무진 씨는 왜 또 왔어요?”

‘자신도 참 지지리 재수가 없지. 말 몇 마디 할 때마다 무진에게 걸리고 마니.’

‘자신 같이 재수 없는 운은 어디도 없을 걸?’

강무진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당연히 너를 데리러 왔지. 그런데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됐군.”

성연의 주변에 얼쩡거리는 것들이 정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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