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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당연히 자랑해야지

침묵 속에 강씨 고택에 도착했다.

집안의 집사가 나와서 맞이했다.

성연은 무진을 따라 함께 걸어 들어갔다.

안금여를 진찰하는 모든 과정이 아주 순조로웠다.

“고 선생님, 오느라 정말 수고했어요. 내 몸은 그리 중하지 않은데.”

성연을 대하는 안금여의 태도는 무척 겸손했다.

어찌 되었든 성연은 연씨 집안에서 모셔다 연수호 어르신을 치료한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연씨 집안의 덕을 보았다고 할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신들은 고 선생이라는 이 인물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성연의 모습은 정말 평범해 보였다.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면 찾아내기 어려운 정도의 평범함이다.

안금여를 앉힌 성연이 세심하게 안여의를 진찰했다.

10여 분이 지난 후에 검사를 마친 성연이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 아주 잘 회복되고 계십니다. 아무 문제없으세요. 게다가 건강관리도 아주 잘 하고 계시고요. 평소에 담백한 음식 섭취와 신체 단련만 잘 지켜 주시면 됩니다.”

이번 기회를 빌려 성연은 안금여의 몸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아주 좋은 상태임이 확실했다.

그녀의 방법대로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성연의 말을 들은 안금여가 매우 기뻐했다.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손주 며느리도 의술을 좀 알아요. 내 건강도 그 애가 관리하고 있지요.”

안여의의 말투에는 부지불식간에 다소 자랑하는 기색이 담겼다.

성연이 강씨 집안에 오면서부터 집안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건강도 결국에는 회복시켰다.

그리도 마음에 드는 손주 며느리이니 당연히 꺼내 자랑을 해야 하지 않겠나.

성연은 약간 부끄러웠지만 영리하게 맞장구를 쳐주었다.

“네 그렇군요? 어린 사모님이 정말 대단하네요.”

말하면서 성연은 또 무진을 한 번 쳐다보았다. 차 안에서 약혼녀 얘기를 하던 무진이 생각난 거였.

마음이 좀 심란하면서도 동시에 은근 기분이 좋기도 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강씨 집안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처럼 높게 평가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성연은 자신이 강씨 집안에 머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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