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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그녀를 소중히 여기세요

실험이 끝난 후, 성연은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본래의 신분으로 돌아왔다.

바로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것처럼 가장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를 통해 무진의 몸이 그리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현재 다른 방법으로는 안된다. 식단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레시피를 다시 정리한 성연이 집사에게 무진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될만한 식단들로 준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집사에게 레시피를 건네주는 순간, 집사가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짝 웃었다.

“작은 사모님, 도련님에게 정말 잘하시네요.”

과거 무진이 병에 걸려 몸져누웠을 때 모든 친척이 그를 신경 쓰지 않은 탓에 그의 성격은 더 내성적이고 배타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성연이 나타난 후, 무진은 건강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성격도 밝아졌다. 점차 그에게서 인간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진이 어릴 때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 왔던 집사는 무진의 변화가 무척 반가웠다.

“당연한 일인 걸요. 무진 씨 건강은 관리하지 않으면 더 심각해질 거예요.”

성연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그녀는 무진을 단지 환자로 대했다.

‘무진 씨는 내 환자야. 내가 책임감 있게 대해야 해.’

하지만 그녀의 마음에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무진이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랐다. 더 이상 무진이 이러한 고통을 견뎌서는 안 됐다.

“작은 사모님, 도련님이 사모님과 결혼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집사는 옆에서 그녀를 치켜세웠다.

“그이도 저에게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무슨 생각인지 그녀는 나오는 대로 말했다.

성연은 수학 경시대회 문제를 풀던 날, 자신이 잠들 때까지 무진이 안마해준 것을 기억했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다고 했던가, 무진이 그녀에게 잘하는 만큼 자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고, 두 분 사이가 좋은 걸 보니 큰 사모님께서도 마음이 놓이실 겁니다.”

처음에 안금여는 집사에게 엠파이어 하우스를 감시하게 지시했었다.

무진이 성연을 싫어해서 성연을 난처하게 할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지금 보니 역시 안금여는 안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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