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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밤새 그녀의 곁을 지키다

수학 올림피아드가 다가오고 있어 성연은 매일 밤 늦게까지 문제를 풀었다.

무진은 서류를 처리하기 위해 서재로 들어갔다.

돌아와 보니 성연이 책상 위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다.

무진은 마음이 아팠다. 피곤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엎드려 잠들지 않았을 텐데.

몸을 기울여 성연을 안아 들고 침대에 데려가 눕히려 했다.

그녀의 팔을 감싸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성연의 살결이 느껴졌다.

그것도 잠시, 피부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다.

그는 손을 들어 뜨거운 성연의 이마를 짚었다.

무진은 걱정스러워 급하게 성연을 방으로 데려갔다.

성연의 몸에서 열이 펄펄 끓었다.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준 무진은 황급히 방을 나왔다.

거실에 있던 집사가 다급히 나오는 무진을 보며 물었다.

“도련님, 무슨 일입니까?”

“성연이 열이 높아요. 얼른 의사한테 연락해서 빨리 오라고 하세요.”

무진이 무거운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이 말을 들은 집사는 작은 사모님이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각한 일이었다.

그는 서둘러 말했다.

“네, 도련님. 지금 당장 의사에게 전화하겠습니다.”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통화를 마친 집사가 무진에게 물었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께서 열이 많이 납니까? 괜찮으신가요?”

평소 무진을 살뜰히 챙기던 성연인 만큼 집사는 성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의사가 오기 전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어요.”

무진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집사도 의사가 빨리 오기를 바라며 초조하게 기다렸다.

30분이 지났을까, 의사가 엠파이어 하우스에 도착했다.

집사가 성연의 방으로 의사를 안내했다.

무진이 침대에 붙어서 살뜰히 성연을 돌보고 있었다.

성연에게 다가가 상태를 먼저 살펴본 의사가 말했다.

“작은 사모님 열이 심하군요. 체온을 먼저 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말과 함께 의사는 무진에게 체온계를 건넸다.

무진은 성연의 옷을 살짝 벌려 안으로 체온계를 밀어 넣었다.

아무도 그녀의 속살을 볼 수 없도록 조심하면서.

5분 후, 의사는 무진에게 체온계를 꺼내라고 요청했다.

언뜻 봐도 열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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