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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속으로는 온통 경멸뿐

‘가만, 강진성과 송아연이 어떻게 같이 어울리는 거지?’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대고 나왔다.

그리고 두 사람을 따라갔다.

그리고 두 사람이 송아연과 강진성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송아연을 데리고 다니며 강진성은 그녀를 위해 적지 않은 명품 물건들을 쇼핑했다.

두 사람의 손에는 꽤나 많은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송아연은 강진성의 팔짱을 다정하게 끼고 있었다.

쥬얼리 매장을 지나던 송아연이 달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진성 씨, 좀 봐요, 저 팔찌 너무 예쁘다.”

눈을 들어 쇼윈도우에 진연 된 팔찌를 슬쩍 본 강진성이 물었다.

“음, 괜찮은데? 갖고 싶어, 베이비?”

강진성의 ‘베이비’ 호칭에 송아연이 부끄러워 죽겠다는 척을 했다.

송아연이 얼굴을 붉히며 애교를 부렸다.

“내가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엄마에게 저런 팔찌를 선물하면 무척 좋아하실 거란 생각을 했을 뿐이에요.”

“우리 베이비는 보배는 정말 효녀야. 들어가서 보자.”

그런 송아연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강진성의 얼굴은 부드러운 미소로 가득했다.

하지만 웃음이 번지지 않은 그의 눈은 서늘하기만 할 뿐이다.

강진성의 눈빛을 읽지 못한 송아연이 그를 끌고 쥬얼리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안에 들어선 아연은 정교한 세공의 보석들에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강진성과 같이 다니며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보고 알게 되었다.

한 차례 시야가 확 넓어졌다고 할까.

매장 한쪽에 마련된 소파에 앉자마자 아연이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여기서 가장 비싼 팔찌를 보여줘요.”

무의식 중에 직원이 강진성 쪽을 쳐다보자 강진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직원은 즉시 몸을 돌려 들어가 팔찌를 꺼내 왔다.

팔찌를 보던 아연은 자신이 너무 속을 드러내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진성을 바라보며 바로 토끼 같은 모습으로 변신했다.

“진성 씨, 제가 좀 비싼 팔찌를 사도 괜찮겠죠? 아무튼 강씨 집안 도련님인 당신 체면을 깍을 순 없잖아요.”

아연이 아주 친근한 음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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