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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심각한 좌절

강무진은 귀국하자마자

운영관리 소홀을 이유로 강상철 소관의 지사 두 곳을 회수해버렸다. 모두 수익이 높은 지사들이다.

지사 두 곳을 거둬 들이며 강상철의 오른손을 끊은 셈이다.

그러면서 강상철의 자금 대부분이 끊겼다.

화가 난 강상철의 얼굴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

하지만 더 이상 어쩔 방법이 없었다.

강무진의 이번 출국으로 강상철의 손실이 도리어 막심했다. 처음에는 강무진의 부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팔팔하게 살아 있지 않은가.

이미 당했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는지.

시퍼런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던 강상철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무진 이 놈, 절대 얕봐서는 안될 놈이야. 몸이 온전하지 않은 게 뭔 대수야. 결국 강씨 집안 피가 그 손에 흐르고 있으니 웬만한 실력자들 보다 낫다.”

여태껏 강무진을 무시했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야 강무진이 별볼일 없는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들을 이런 식으로 속여 넘기다니.

“강무진이 어떻게 관청에 안 걸릴 수가 있지?”

강일헌 또한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학교에 다닐 때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늘 강무진과 비교당하며 패배감을 느껴야 했다.

실적도 강무진 보다 못하고, 업무 능력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현재 주주들의 저울추는 점차 강무진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오직 이익만 바라보는 늙은 여우들은 자연히 무진 쪽에 좀 더 기울어 있었다.

비록 지금 강무진의 몸이 좀 약하다지만 바로 눈 앞에서 그 능력을 본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누가 돈 앞을 모른 척하겠는가?

“할아버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일헌은 지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지난번 해외에서의 실패로 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지금은 무엇도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특히 회사 사람들 모두 자신이 강무진 보다 못하다고 말할 때면 말이다.

강일헌은 더욱 자신이 없었다.

주눅이 든 강일헌의 모습에 강상철은 화가 치밀었다.

“제발 좀 제대로 할 수 없겠니? 네가 무진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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