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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손쓸 틈 없이 당하다

문제가 나오자 많은 참가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눈썹을 찌푸렸다.

문제 유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첫 번째 문제는 일단 괜찮다 해도 두 번째 문제는 완전히 한 단계를 뛰어넘었다.

심지어 이미 고3 범주에 해당되는 문제였다.

순간 많은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북성남고 쪽에서도 한 학생이 답을 쓰지 못했다.

실력이 되는 참가자들은 아주 빠르게 문제를 풀고 또 벨을 눌렀다.

이번에도 역시 성연이 앞섰다.

선생님이 성연을 호명하자 성연이 일어나 대답했다. 역시 정답이었다.

각 고교의 교사들은 모두 모여 앉아 있었다.

모두 자기 학교의 참가자 팀을 이끄는 교사들인 만큼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에도 좋았다.

이때 성연이 또 문제를 맞히는 것을 보고는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선생님, 학생을 정말 잘 가르치셨군요. 저렇게 대단한 비장의 카드가 있는데 예전에는 왜 꺼내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참은 겁니까?”

한 선생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남고는 일부러 그런 거야, 오자마자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려고.’

‘멋지게 역전을 해서 더 통쾌하게 보이려는 건가?’

“이 학생은 이번 학기에 전학을 와서, 저도 별로 가르치지 않았어요. 완전히 천부적인 재능이 있을 뿐이에요.”

이윤하는 감히 공을 내세울 수가 없었다.

시합에 참가할 때마다 성연은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었다.

이전에 자신이 성연을 조롱했던 여러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며 따가운데, 어디서 감히 이 공을 떠맡을 수 있겠는가?

“이번 학기에 전학을 왔어요? 천재야, 대단해.”

그 선생님도 성연의 천부적인 재능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송성연은 우리 학교가 아니라 북성남고로 들어간 거야?’

‘정말 좀 아쉽네.’

“그쪽 북성남고는 이런 반전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른 선생님도 따라서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요, 그냥 보통인 거죠.”

이윤하는 겸손한 말을 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멈추지 못했다.

성연은 이번에 정말 그녀의 체면을 세웠다.

“쯧쯧쯧, 보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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