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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그녀가 가장 매료된 곳

북성남고의 식당은 또 등급이 구분되어 있다. 예를 들면 1식당, 2식당, 3식당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맛도 좋고 가격도 비싸다.

그런 게 성연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북성제일고처럼 맛도 좋고 가격도 싸서 누구나 먹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점심 식사 후.

성연은 정우석과 헤어져서 각자 갈 길을 갈 생각이었다. 그녀는 장소를 찾아 휴식을 취하면서 힘을 비축하고 싶었다.

정우석도 가로막지 않았다.

‘앞으로는 성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거야.’

오후에 시합이 있으니, 어쨌든 정우석은 성연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마침 북성제일고의 선생님이 와서 정우석을 불렀다.

“정우석, 나와 함께 사무실에 좀 가자. 내가 너에게 볼일이 좀 있어.”

정우석이 송성연에게 작별 인사를 하자 송성연 혼자 남겨졌다.

정우석과 함께 하지 않으니, 성연 혼자서도 즐겁고 편안했다.

이때 무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성연은 조용한 곳을 찾아 전화를 받았고 말하는 소리도 절로 즐거워졌다.

“왜요?”

무진은 성연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성연의 경기가 아주 순조로웠음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리라 짐작했다.

그의 목소리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일부러 너를 보러 학교 앞으로 왔어.]

성연은 자기가 곧 나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서 바로 무진을 보러 나갔다.

그 익숙한 차가 교문 앞에 세워진 것을 보고 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문을 나서서 차에 탔다.

달려오느라 헝클어진 성연의 머리카락을 무진이 다듬어 주었다.

“시합은 어땠어?”

성연은 점수 순위를 말했다.

당연히 그녀가 일등이다.

말하면서 성연은 아직 조금 거만을 떨었다.

오로지 무진 앞에서만 이런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

사탕을 얻은 어린아이들은 바로 주위의 가장 좋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로.

유치하지만 성연의 가장 진실한 성정이기도 하다.

무진은 칭찬했다.

“음, 대단한데?”

그는 성연이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때때로 성연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가 가진 것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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