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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누가 손을 쓰다

성연이 화장실에 갇힌 일은 선생님 쪽에 전해졌다.

성연은 북성제일고 학생이 아니었다.

북성남고에서 아주 화제성이 높은 인물이었다.

누구나 다 알다시피 소식이란 자연히 빨리도 옮겨진다.

얘기를 전해 들은 이윤하가 바로 교문 입구에 세워진 학교버스에서 내려 황급히 북성제일고 교무실로 달려갔다.

지금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 방금 학교에 크나큰 영예를 안긴 성연이 이런 대우를 받다니. 당연히 북성제일고에 찾아가 따져야 했다.

“북성제일고도 명문 학교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고의로 문을 잠그다니 어떻게 학생이 그런 부도덕한 일을 할 수 있는지요? 갇힌 사람은 우리 북성남고의 학생입니다. 수학경시대회 주최측인 여기 북성제일고에서 설명을 해주셔야지 않겠습니까?”

자기 학교의 학생은 당연히 이윤가 보호해야 하는 법.

북성제일고 선생들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정우석도 이 소식을 듣고 사무실로 달려갔다.

정우석이 옆에서 건의했다.

“선생님, CCTV를 좀 돌려 보시죠.”

말을 마친 정우석은 성연에게 가서 친절하게 물었다.

“송성연, 괜찮아?”

성연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괜찮아. 너희 선생님이 CCTV를 확인해서 공정하게 처리해 주시길 기대해.”

북성제일고의 선생은 감히 태만하게 처리할 수 없었다.

자신들 학교에서 발생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학교의 명성에도 좋지 않을 터.

사람들은 북성제일고가 형편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교무주임은 북성남고의 학생과 선생을 데리고 보안실에 가서 확인했다.

경비원도 즉시 협조하며 그 시간대의 CCTV를 다시 돌렸다.

그런데 CCTV영상의 일부가 잘려 있었다.

바로 성연이 사고를 당한 그 시간이 공백 상태였다.

누군가 손을 쓴 것 같았다.

교무주임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북성제일고가 언제부터 이렇게 느슨해졌지?’

‘CCTV에 누가 손을 댔다?’

‘북성남고 사람들, 설마 자신들이 고의로 그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것은 더욱 번거롭다.

성연을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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