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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넌 맞아야 해

이 일로 온 학교가 떠들썩했다.

왕영화는 사과 동영상을 촬영해서 게시판에 올렸다.

다만 사람들은 곱게 보지 않았다.

만약 그들이 성연을 위한 공정한 도리를 외치지 않았더라면 북성제일고에서는 전혀 아무런 내색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려고 했을 터였다.

주연정이 동영상을 따서 성연 앞에 놓았다.

“성연아, 봐봐, 왕영화가 너에게 사과했어, 북성제일고에서 공식적으로 보낸 거야.”

성연은 아래의 댓귿들을 뒤져본 다음 최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대충 이해했다.

그제서야 비로소 일이 커진 것을 알게 된 성연이다.

그날 북성제일고를 떠난 후 이 일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관심 두지 않고 지냈었다.

게다가 성연도 왕영화에게 화장실에 갇힌 맛을 느끼게 해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성연은 게시판에 인증을 했고 그녀의 이름이 드러났다.

그녀는 북성제일고 공식 게시판에 간단히 대답하고 왕영화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이 일이 대략 끝이 나면서 북성남고 학생들이 더 이상 귀찮은 일을 만들 필요가 없게 되었다.

결국 자신은 정당한 대우를 받았고, 왕영화도 응당한 처벌을 받은 셈이었다.

성연의 글이 올라오자 북성남고 학생들은 분분히 아래에 글을 남겼다.

“오오, 이렇게 착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거야.”

“북성제일고 아이들은 우리를 만만하게 여기는가? 감히 우리 학교 학생을 만만하게 대하다니, 흥.”

“됐어, 다들 말 좀 들어. 성연이가 더 이상 추궁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했어. 그렇게 한참 떠들었으니 이제 충분해. 사람들이 농담으로 여기지 못하게 해야지.”

학생들 모두 성연의 뜻을 존중해 주었다.

본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자신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으니.

그래서 이 일은 이렇게 진정되었다.

북성제일고 쪽.

왕영화는 오히려 이 일 때문에 학우들에게도 욕을 먹었다.

어디를 가나 손가락질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녀 때문에 학교가 망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면서.

하물며 왕영화 혼자서 한 일에 학교까지 연루되었으니 정말 용납이 안되는 것이다.

왕영화는 너무너무 억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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