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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진짜 그 놈만 유리하게 됐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한 무진이 회의를 소집했다.

회사 내 모든 임원과 주주들이 모였다.

회의실에 도착한 무진은 강상철과 강상규를 힐끗 쳐다보았다. 여전히 안하무인의 모습이었다.

냉소를 흘린 무진이 주주들이 보는 앞에서 회계장부를 강상규 앞에다 떨어뜨렸다.

“강상규 이사님, 이 장부에서 몇 군데 이해가 안 되는 곳이 있더군요. 강 이사님께서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왜 장부의 앞쪽과 뒤쪽의 숫자가 맞지 안 맞는지.”

“회계가 잘못되었나 보군.”

강상규는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이 책임을 깨끗이 내팽개쳤다.

“이렇게 많은 손해를 끼쳤으니 이곳 지사는 존재할 필요가 없겠군요.”

무진이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무진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강상규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원래 이번 일을 얼렁뚱땅 넘길 생각이었다. 또 설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무진이 자신을 몰아붙일까 하면서.

그러나 강무진 이 녀석은 전혀 자신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강상규는 모호하게 대답했다.

“회계, 재무가 잘못되었으면 회계재무 팀만 소집하면 돼지, 무슨 이유로 사람들을 이리 다 불러놓고 일을 크게 벌이는 거냐?”

무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건에 대한 진상은 강 이사님께서 아주 잘 아시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거짓됨이 있다면, 더 이상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무진은 일부러 강상규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이 참에 강상철을 함께 쳐서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경고할 생각으로.

모든 정황이 그의 눈에 똑똑히 보였다. 아주 명확하게 알아차릴 정도로.

저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무진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무진의 말을 들은 강상규의 입에서 멋쩍은 듯한 허음, 소리만 흘러나왔다.

많은 주주들 앞에서 어린 손자로부터 질책을 받은 강상규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진짜 진상을 조사한다면 드러날 증거가 산더미다.

얼마 전까지 본가에는 회사를 맡아 경영할 이가 안금여 하나뿐이라고, 그러니 조만간 회사가 자신들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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