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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반격할 힘도 없다

그 자리에 있던 사내들 모두 그 분의 무서움을 잘 알았다. 만약 실토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더 끔찍할 것이다.

‘이런 채찍쯤은 모두 겨우 견딜 수 있어.’

이를 악문 채 입을 열지 않았다. 눈앞에는 결국 어린 계집애일 뿐이다. 자신들을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저들의 생각을 알아차린 것 듯, 성연은 쉽게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손의 동작에 힘을 좀 더 주자 채찍이 사내들의 몸 위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연이 큰 소리로 위협했다.

“너희들 잘 생각해. 만약 입을 안 열고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성연의 채찍에 맞으면 정말이지 너무 아팠다.

뒤로 가자 진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사람이 나왔다.

바로 입을 열었다.

“말, 말할 게요.”

사내들 사이에서 하나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성연이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좋아, 말해.”

그녀의 채찍 아래에서 꽤나 오래 버틴 셈이다.

이 놈들의 지구력이 그런 대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때 누군가 저지하려 소리쳤다.

“너 미쳤어? 말하지 마.”

그 분의 성격으로 봐서는 입을 여는 순간 돈을 못 받는 건 둘째 치고 뼈도 못 추릴 터였다.

“너무 아파서 참을 수가 없어요.”

호소하는 사내의 음성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

이런 아픔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못난 놈.”

말리던 사내가 퉤, 하고 사납게 침을 뱉었다.

성연이 냉소를 지으며 저들의 하는 양을 바라보았다.

“너희들 말하려면 빨리 말해. 너희들과 같이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

‘하, 저렇게 졸렬한 연기라니.’

성연이 말을 하는 동시에 저들의 몸에 채찍을 휘두르는 걸 잊지 않았다.

의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부위가 가장 아플지 당연히 잘 알고 있는 성연이었다.

‘저 사람들 곧 참을 수 없을 걸.’

저들이 즉시 일어나며 말했다.

“아가씨, 이야기 좀 해요. 제발 그만 휘둘러요.”

성연이 턱을 치켜든 채 동작을 멈추었다.

“좋아, 말해봐.”

“네, 강상규 사장님이 당신을 납치하라고 우리를 고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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